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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 시각장애인 재활센터 건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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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카톨릭맹인선교회(회장 나종천)가 중국 연변의 조선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사업에 나선다. 카톨릭맹인선교회와 이 선교회를 모체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하상 복지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길림성 조선족자치주정부의 인준을 받아 연길시 소재 국가유공자양로원인 영예원 내에 시각장애인 재활센터를 합작설립, 오는 8월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7년여의 준비와 현지조사 및 협의과정을 거쳐 이번에 건립이 확정된 연변 하상 시각장애인 재활센터는 중국 내 조선족 시각장애인을 위한 최초의 재활교육시설로, 장애인 복지사업을 앞세운 한국카톨릭 해외선교전략의 일환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현재 조선족이 절반을 차지하는 연변 조선족자치주의2백만 인구 중 장애인은 약10만명.
시각장애인만도 1만3천여 명에 이르나 주 내에 관련시설이 없어 재활의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한 채 방치·소외되고있다는 것이 선교회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교회 측은 영예원으로부터 짓다만 3층 건물의 한쪽 터 약1백평을 빌려 각종 재활 및 교육시설을 갖춘 뒤 8월중 개원과 동시에 약20명의 시각장애인을 수용해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건축·부대시설 및 교구구입 등에 소요되는 비용 1억2천만원은 하상 복지회의 자체기금과 국내외 장애인들의 성금, 독지가들의 후원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
이곳 재활센터에서는 보행·젓가락질 같은 기초적인 생활훈련은 물론 한글·중국어 점자·타자·컴퓨터교육을 실시하게되며 안마·침술·중의학 등의 직업훈련과 함께 영어회화·예체능 등의 전인교육커리큘럼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선교회 측은 또 내년쯤 시설을 증축, 국민학교과정의 시각장애아들을 뽑아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현지 조선족 장애인들이 재활사업을 자립적으로 운영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선교회 측은 재활센터운영과 함께 맹인용 도서관 운영, 통신 전자교육. 중국인 요원의 한국연수 등 병행사업을 펴나가는 한편 정규 맹학교·안과병원·장애인종합복지관설립등외 중장기사업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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