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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바다...황금빛 모래...자연에서 노닐다 자연이 되다

중앙일보

입력


여름의 한복판. 휴가객들의 본격적인 더위사냥이 시작됐다. 공항 대합실은 여행복 차림 일색이다. 이열치열이라지만 웬만큼 더울 때 얘기지, 마냥 시원함이 간절할 뿐이다. 이런 삼복 중에 겨울을 만날 수 있다면…. ‘캥거루의 나라’ 에선 꿈같은 호사가 현실이 된다. 프리미엄섹션 이형남 기자가 6박 7일간 호주 퀸즐랜드를 돌아봤다. 

# 돌고래·코알라와 친구가 되다

도착 첫날, 탕갈루마 리조트
브리즈번 공항에 첫발을 내딛자 빗줄기가 손님을 반겼다. 공항에서 10분 거리의 핀켄바 선착장에서 1시간여 페리를 타고 모튼 섬의 ‘탕갈루마 리조트’에 도착했다. 해변의 펠리컨이 우리를 맞이한다. 여장을 풀자마자 고래 관찰 크루즈(Whale Watching Cruise)에나섰다.
몸길이 15m, 몸무게 48t에 이르는 험프백 고래(일명 혹등고래)가 눈앞에 있다. 등줄기에서 뿜어내는 분수와 수면으로 솓구쳐 오르는 고래의 거대한 몸짓은 탄성을 자아낸다.
오후 6시, 야생돌고래 먹이주기 시간. 섬주변 400여마리의 돌고래 중 7~8마리가 리조트에 저녁 ‘간식’을 먹으러 왔다. 100여명의 숙박객들과 함께 양손 가득 먹이를 들고 돌고래에게 다가간다. 돌고래는 너무나 익숙하게 손에 들린 고기를 빼어 먹는다. 영화 ‘프리 윌리’의 한장면 같다. 섬의 97%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된 이곳에선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된다.
둘째날, 롱파인 코알라 보호구역
빗줄기가 멎자 태양의 도시답게 햇살이 감미롭다. 롱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으로 가는 길에 마운틴 쿠사에 들렀다. 양떼구름이 피어오르는 푸른 하늘 아래의 브리즈번 시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다. 10여분을 더 가자 목적지에 도착했다.
코알라 130여 마리가 유칼립투스 나무에 몸을 둘둘 만 채 잠자고 있다. 하루 20시간 잔다니 이런 천하태평이 또 있을까 싶으면서 한편 부러운 마음이 고개를 든다.
강아지조차 무서워하는 기자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코알라를 안아보랴 싶어 용기를 냈다.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한손을 다른 손위에 포개고 가만히 있었다. 코알라가 긴 발톱을 어깨 위에 얹으며 포갠 손 위에 올라 왔다.

▶ 탕갈루마 리조트 : 탕갈루마는 ‘물고기가 많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뜻. 모래 썰매타기, 사막 사파리 투어, 인공 난파선 에서의 스노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www.tangalooma.com
▶ 롱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 : 1927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코알라 동물원. 코알라 안기 뿐 아니라 양몰이쇼, 독수리쇼, 악어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www.koala.net

# 황금빛 해안에 빠지다

셋째날, 퀸즐랜드의 대표 관광지 골드 코스트
42km의 아름다운 해변이 이어지는 이곳에는 6성급의 팔라조 베르사체 리조트를 비롯해 영화 배우 청룽(성룡) 및 세계 부호들의 별장이 즐비하다. 서핑 매니어를 흥분시키는 거센 파도, 노을 빛을 받아 황금빛을 발하는 모래가 아름답다. 대표적 테마파크 두곳을 들러봤다.

◆드림월드 : 코알라를 비롯해 800여종의 토종 동물을 만날 수 있었다. 눈여겨 볼 놀이기구는 작년 6월에 오픈한 플로 라이더(Flow Rider). 인공풀 파도타기 놀이기구로, 50m 길이의 두개의 레인에 거센 물살이 쏟아져 나온다. 어린아이부터 건장한 청년까지 수영복 차림으로 서핑을 즐긴다. 또 세계 최고인 120m 높이의 자유 낙하 기구 ‘자이언트 드롭’은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다.
◆씨월드 : 돌고래 쇼 뿐만 아니라 수상스키쇼도 볼만하다. 수상스키쇼는 1960년대 인기 음악을 배경으로 맨발 스키·회전의자 스키·피라미드 쌓기·수상 발레 묘기를 쉴새 없이 선보인다.
세계 최대의 인공 호수 ‘샤크 베이(Shark Bay)’에서는 갖가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상어·가오리·그루퍼·열대어 등이 환상적인 바닷속을 연출한다.   

▶ 드림월드 : 야생 동물원 ‘호주 와일드라이프 익스피리언스 야생체험’, 뱅골호랑이가 있는 ‘타이거 아일랜드’ 와 놀이기구 존으로 구성, 자유이용권 성인 64A$(호주달러)
www.dreamworld.com.au
▶ 씨월드 : 돌고래쇼, 북극곰쇼인 ‘폴라 베어 쇼어’뿐만 아니라 놀이기구를 비롯하여 대형 슬라이드를 갖춘 수영장과 리조트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종합 가족 휴양지,요금 드림월드와 동일 seaworld.com.au/korean

# 자연 속에 잠들다

마지막날, 코란코브 리조트
리조트 앞 다리부근에 왈라비(캥거루의 일종)를 보러 갔다 만난 관광객 도나 벨라(43·브리즈번 거주)는 “여기선 야생동물이 개의치 않고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 해변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고 산책도 가능하다. 거기에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준비돼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곳에는 바다 위에 지어진 수상 호텔 ‘마린 리조트’ 외에도 해변을 따라 지어진 비치 프론트 롯지, 숲속의 별장 에코 케빈등 3가지 형태의 객실이 있다. 기자가 묵은 마린 리조트 객실은 현대적인 전원 빌라 느낌이 나면서 고급스럽다.
야간에 활동하는 동물을 볼 수 있는 ‘야간산책’과 밤하늘 별을 감상하는 ‘별자리 탐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리조트 식당인 ‘더 레스토랑’에서 노을로 물든 하늘을 병풍 삼아 양갈비 스테이크와 와인으로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진한 아쉬움이 몰려왔다. 

▶ 코란코브 리조트 : 호주 올림픽 육상 스타 론 클락에 의해 개발된 곳으로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설계했다. 320여개의 다양한 객실이 섬 곳곳에 배치돼 있다. www.couran.com/kr/

하나투어 추천 여행상품

◆ 테마파크/브리즈번/골드코스트 6일 (패키지 상품)
▶ 가격 : 149만원부터
▶ 일정 : 7·8월 매주 수요일 출발
▶ 특징 : 대표적 테마파크 드림월드 ·씨월드 관람, 호주 전통농장 파라다이스 컨트리 관광 / 퀸즐랜드 최대 규모 와이너리 ‘시로멧 와이너리’ 방문
◆ 코란코브 리조트/시드니 6일(허니문 상품)
▶ 가격 : 209만원부터
▶ 일정 7·8월 매주 토,일,월요일 출발
▶ 특징 : 코란코브 리조트 워터프론트 디럭스룸 투 숙/ 리조트 내 와인 뷔페 및 다양한 부대시설 무료 제공
▶ 문의 : 하나투어 02-3417-1212

글·사진=프리미엄 이형남 기자/취재 협조=퀸즐랜드 관광청, 싱가포르 항공/ 자료 제공=코란코브리조트,퀸즐랜드관광청,탕갈루마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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