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쩐의 전쟁’ 실제 전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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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를 위한 뉴보텍 임시주총을 앞두고 우려하던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6일 주주명부 열람 과정에서 생겼다. 최대주주인 (주)아이젠데이타시스템 직원들과 함께 주주명부 열람을 위해 동석했던 주주가 신원미상의 뉴보텍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주주 조모씨는 허리를 다쳐 현재 치료중이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신원미상의 직원은 도주한 상태였다고 한다.

아이젠데이타시스템측과 직접 폭행을 당한 주주 조모씨는 이 사태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당일 폭력을 행사한 직원과 담당임원을 검찰 등 관련 기관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젠데이타시스템 관계자는 “뉴보텍측은 최대주주로서 정당한 행위인 주주명부 열람마저 협박과 폭력을 통해 무력화하고 있다.”며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데 주주총회인들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공개적 주식매집을 통해 이 회사 최대주주로 등극한 아이젠데이타시스템은 주총에 대비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주총회의결권 위임장을 접수받고 있으나 주주명부를 알 수 없어 곤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아이젠데이타시스템은 뉴보텍측에 지난 6월부터 내용증명 발송 등 지속적으로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하였으나 담당직원이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묵살되오자 지난 4일 업무방해 등을 내용으로 한 최종 독촉장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주주명부 열람은 아이젠데이타시스템의 최종 독촉장을 뉴보텍측이 수용키로 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주주명부 열람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아이젠데이타시스템 직원의 말에 따르면 “오후 1시 경부터 열람을 위해 대기중이었으나 뉴보텍 직원들의 고의적 지연에 따라 오후 6시경에야 허울뿐인 명부 열람이 이루어졌다.”며 4천 명이나 되는 주주를 눈으로 보고 수기로 적어가라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명부 복사 요구를 하자, 1만주 이상 주주명부만 주겠다고 하여 따라나섰는데 갑자기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폭언과 폭행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회사 임원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명동 사채업자들을 동원하여 반대매매를 통해 주가를 폭락시키겠다.”, “대장한테 전화 한통이면 간단하다.”는 말로 위협하고 협박도 했다고 한다.

12일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거행될 이번 주총은 뉴보텍을 상대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아이젠데이타시스템측의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소집일정이 잡힌 상태다. 아이젠데이타시스템측이 제기한 대표이사 및 임원 해임과 신규 임원진 선임 안건 등 경영권 전반에 해당하는 주요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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