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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바캉스특집] 남해 … VIP 대접· 동남아 온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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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날리는 ‘굿샷’

 힐튼남해는 골프 리조트다. 리조트의 장점과 단점은 모두 여기서 나온다. 얕은 바다를 매립해 만든 골프장은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경치를 선사한다. 대부분의 홀에서 푸른 바다를 보며 라운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바다 건너로 공을 날릴 수 있는 코스도 있다.

하지만 골프를 치지 않는 이들에겐 주변 관광과 수영장 이용 외에 즐길 것이 많지 않다. 헬스장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남아 고급 리조트처럼 전용 해수욕장이 없는 점도 아쉽다. 리조트 내부는 충분히 고급스럽다. ‘그랜드 빌라’(78평형)는 침실이 4개, 화장실이 3개인 단독 건물이다. 1층 침실은 삼면이 통유리로 둘러져 있어 바다 풍경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 깔끔하다. ‘디럭스 스위트’(45평형)와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도 내부 분위기는 빌라와 비슷하다. 스위트급 객실은 골프 한 팀이 머무를 수 있도록 침실 2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돼 있다.

휴가차 이곳을 찾은 홍민수(42·회사원)씨는 “서울에서 멀긴 하지만 시설과 서비스가 좋다. 동남아 리조트처럼 VIP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 

야외 수영장은 아담한 편이다. 어린이용 부대시설이 없는 대신 수영장 한쪽에 놀이방이 있다. 스파 ‘오아시스’는 서울 시내 고급 스파 수준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스파’라는 이름에 걸맞은 마사지 기기 등은 없다. 스웨디시 마사지(50분)는 11만원, 아로마오일 테라피(2시간30분)는 22만원이다. 호텔이 워낙 외진 곳에 있어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리조트 안의 식당 ‘브리즈’는 한식·양식 메뉴를 1만~3만원에 제공한다.

 힐튼남해는 다음달 말까지 기본 숙박료에서 10만~15만원을 할인해주는 ‘서머 패키지’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에 ‘디럭스 스위트’가 1박에 36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힐튼남해는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여주인공(한예슬)의 남편이 머물렀던 리조트가 바로 이곳이다. ‘독일인 마을’은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철수(오지호 분)가 사는 동네로 나온다. 1960, 70년대 독일로 이민갔던 사람들이 역이민해 만든 곳. 하얀색 집들이 언덕 위에 옹기종기 펼쳐져 이국적 분위기가 난다. 리조트에서 20분 거리에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상주 해수욕장이 있다.

남해=홍주연 기자

■찾아가는 길 = 대진 고속도로 하동 IC로 빠져나온 뒤 19번 국도를 탄다. 남해읍 방향으로 가다가 군도 6호 도로로 갈아탄 뒤 ‘스포츠 파크’ 간판을 따라간다. 스포츠파크에서 지방도로 1024번을 타고 리조트 간판을 쫓아간다. 진주 사천공항에서 차로 40분, 여수공항에서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항공편은 서울~사천 구간이 하루 3편, 서울~여수는 하루 9편 있다.

■주변 맛집 = 남해는 활어회와 한우가 유명하다. 물살이 워낙 강한 지역이라 생선 뼈가 굵고 살이 탄력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 부성횟집(055-862-5096)은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식당이다. 두툼한 회를 한 입 베어물면 살이 쫄깃하게 씹힌다. 모듬회(大) 가격이 6만원. ‘한우마을’(055-864-5759)은 질 좋은 등심을 판매한다. 100g에 1만원으로 저렴한 편. 밑반찬도 경상도 특유의 짭짤한 간을 살려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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