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원서·예술·환경자료 가득 특화도서관 가보셨나요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장애인 위한
'눈높이 자료실' 갖춰
아기 재울 수 있는
수면방 있는 곳도

“자연 채광으로 도서관 안이 밝네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지난달 25일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아람누리도서관을 찾은 고은아(34ㆍ주엽동 강선마을)씨는 “무엇보다 집과 가까워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고양시에는 아람누리(22일), 화정어린이(27일), 주엽어린이(28일), 행신어린이(29일) 등 4개의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들은 각기 지역의 특성을 살린 ‘예술ㆍ외국 자료’ ‘세계 옛이야기 자료’ ‘조형ㆍ예술 자료’ ‘생태ㆍ환경 자료’ 도서관으로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아람누리도서관의 심재현 관장은 “도서관의 특성화는 10~20년을 내다보는 계획”이라며 “도서관마다 특성을 갖춰 문학 외에도 예술ㆍ환경ㆍ생태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누리=이번에 개관한 도서관들 중 유일한 일반도서관이다. 연면적 4457㎡로, 지하 1층에 외국자료실ㆍ보존서고ㆍ전시코너ㆍ쉼터ㆍ카페테리아, 지상 1층에 어린이자료실ㆍ장애인자료실ㆍ정기간행물실, 지상 2층에 종합자료실, 지상 3층에 디지털자료실 등이 들어섰다.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와 이웃해 있는 특징을 반영, 도서 뿐만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부터 비품에 이르기까지 ‘예술’ 코드로 맞췄다. 지하엔 전시공간도 뒀다.
외국자료실도 아람누리의 자랑거리다. 소규모가 아닌 별도의 자료실로, 총 3만여 권이 들어갈만한 공간이다.
고양시 도서관 내 시설 중 최대 규모(총 80석)인 디지털자료실,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자료실 등도 각각의 이용자 눈높이에 맞췄다. 도서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만을 두는 열람실(학습실)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내. 매월 첫째ㆍ셋째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031-931-2026~30
◆주엽어린이=고양시 어린이 공공도서관 중 가장 크다. 연면적 2050㎡. 1층과 2층, 2층과 3층 사이를 복층구조로 만드는 등 어린이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세계 옛이야기’ 특화도서관에 걸맞게 우리나라와 세계 옛이야기 도서와 자료가 구비된 옛이야기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외 빛그림을 상영할 수 있는 빛그림동화방, 원화와 그림을 전시하는 전시방, 아기를 재우거나 수유할 수 있는 수면방(나비잠) 등이 있다. 주엽동 한수초등학교 옆. 매월 둘째ㆍ넷째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031-931-2112~20
◆화정어린이=도서관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조형 예술 도서’ 코너가 눈에 띈다. 1층과 2층 자료실 벽에 명화(프린트) 20여점이 걸려있다. 올 하반기에 원화전시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중이다.
연면적 1689㎡. 다른 어린이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자료실(보물단지), 아기도서관(이야기방ㆍ나비잠), 책사랑, 동아리방, 전시공간 등이 갖춰졌다. 화정동 화정초등학교 옆. 매월 첫째ㆍ셋째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031-931-2123~2130
◆행신어린이=주변 근린공원과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로 ‘생태 환경 자료’ 도서관의 모습을 강조했다. 연면적 1688㎡. 지하 1층에 서고, 지상 1층에 그림책ㆍ영어원서 등을 비치한 자료실(보물단지)과 아기도서관ㆍ전시공간, 지상 2층에 부모도서 자료실(책사랑)ㆍ동아리방, 지상 3층에 수서정리실ㆍ책지킴이방이 자리한다. 행신동 행남초등학교 앞. 매월 둘째ㆍ넷째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031-931-2133~40
◆도서대출 방식=도서관 입구마다 무인자가반납기가 설치돼 있다. 도서관 폐관 이후, 혹은 휴일에도 반납이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휴관일엔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바코드를 사용하는 기존의 도서관과 달리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주파수기술방식) 시스템을 도입해 도서대출반납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용 방법=1인당 5권까지 빌릴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14일. 기존의 고양시 도서관 도서대출증으로도 새로 개관한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은 1회 7일 연장할 수 있다(방문 또는 홈페이지 신청).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