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수렁에 빠진 삶은 송두리째 지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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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가 악몽의 수렁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그것에 사로잡힌 노예가 된다면 삶은 송두리째 지옥이 된다. 그리하여 생명이 떠나버린 그 장소들, 거주의 세월이 마감된 그 해골들은 우리가 가는 길의 경계표지들로 변한다. 우리에게 말없이 주의하라, 정신 차려라, 순간은 지나가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고하는 경계석들. 그 순간이 덧없이 흘러가도록 버려두어서는 안 될 일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참선 수행 전문가가 침묵의 의미, 양태, 쓸모 등을 설명한 에세이집

『침묵 예찬』(마르크 드 스메트 지음,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사, 296쪽, 1만1000원)에서
 
"초심(初心)이라는 말을 초심처럼 사용하는 이가 몇이나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현실을 핑계로 내세워 본래 품었던 의로운 용기가 차츰 둔감해져 가고, 그렇게 변질되어가도 도리어 편안해하며, 자신의 몰골이 덩달아 추해지고 있어도 이를 두려워 하고 있기나 한 것일까?”
 
-문학, 그림, 연극, 영화 등을 통해 인문학이 우리 삶에 가진 의미를 보여주는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지음, 한길사, 477쪽, 1만6000원)에서
 
"자부심이 낮은 사람은 종종 모든 것을 감수하는 심적 상태인 열등감과, 거만함을 만들어내는 우월감 사이를 반복적으로 오가며 그로 인해 어느 쪽에 처하든 부정성이 유도되어 내적으로 아픔과 슬픔을 느끼거나 외적으로 분노를 표명한다.”
 
-미국 심리학자가 상대의 마음을 읽어 심리전에서 지지 않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5분 심리게임』(데이비드 리버만 지음, 박혜원 옮김, 거름, 19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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