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수뇌부 대이동/천안문사태 소극진압 좌천장군 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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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중국은 인민해방군 총사령부 인사이동을 완료했으며,이번 인사에서 군사령부를 비롯한 공군·해군·무장 경찰부대·각 군구에 걸쳐 70% 가량의 사령관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동경신문이 13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중국군은 인사이동과 함께 비서장직제를 폐지하는 대신 보좌관 제도를 새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 부참모총장보와 총정치부 부주임보라는 보좌관제도가 신설된 것은 과거 양상쿤(양상곤) 국가주석과 양바이빙(양백빙) 형제에 의한 「군의 사유화」를 막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히고,특히 이번 군인사에서 지난 89년 천안문사태때 소극적 진압을 했다는 이유로 좌천됐던 장군들의 중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천안문 사태때 소극적 진압으로 광주에서 제남으로 좌천됐던 장완녠(장만년)중장,성도로부터 난주로 밀려났던 푸취안유(전전유)중장이 각각 총참모장,총후근부장으로 복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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