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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PEOPLE] '악마의 시' 저자 루슈디 기사 작위 받는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4호 12면

환상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 저자로 유명한 살만 루슈디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고 버킹엄궁이 16일 밝혔다. 문학에 대한 공로를 평가해서다. 1947년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루슈디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그가 유명해진 건 88년 발표한 ‘악마의 시’ 때문. 작품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를 부정적으로 그리고, 코란의 일부를 ‘악마의 시’라고 언급했다. 소설은 마호메트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계의 격분을 샀다.

89년 이란의 이슬람 최고지도자 호메이니가 루슈디 처형을 지시하며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영국과 이란이 단교하고, 루슈디는 98년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루슈디에 대한 사형선고를 철회할 때까지 도피생활을 했다.

기사 작위를 받는 루슈디는 “내 작품이 이런 식으로 평가받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사진은 영화배우 출신 네 번째 부인 파드마 라크시미와 자리를 함께한 루슈디.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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