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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반전·인권·자유·방황 … 1960년대 후반에 꽃핀 '아메리칸 뉴 시네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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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로드무비 하면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끼는 영화가 '이지 라이더'(감독 데니스 호퍼.1969년.사진)다. 1960년대 미국 청년문화를 응축한 작품으로 꼽힌다. 장발의 두 젊은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며 다양한 사건을 겪는다. 기성 세대의 권위에 반항하며 자유를 추구하는 청춘의 방황을 담았다.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결정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메리칸 뉴 시네마'는 주로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만들어진 미국 영화를 일컫는 용어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 사회에 불어닥친 반전 분위기와 높아진 인권 운동을 반영했다. 67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공개되자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 영화는 '뉴 시네마'라고 부르면서 일반화했다.

미국 고전영화를 혁신하고 새로운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한 '아메리칸 뉴 시네마' 10편을 모은 특별전이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www.cinematheque.seoul.kr)에서 열린다. 미국 영화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다시 한번 만나는 자리다.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위상을 굳힌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열연이 인상적인 '더티 해리'(감독 돈 시겔.71년), 미국 영화사상 X등급(성묘사가 대담한 작품)으론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미드나잇 카우보이'(존 슐레진저.69년), 더스틴 호프만이 처음 주연을 맡은 '졸업'(마이크 니콜스.67년) 등이 상영된다. '맨추리안 캔디데이트' '작은 거인' '마지막 영화관' '스위트 스위트백스 배다스 송' '황무지' '도청'도 만날 수 있다. 02-741-9782.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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