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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의 말말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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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안성기(남우주연상)=처음이란 단어는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첫 만남, 첫눈, 첫사랑, 첫 키스, 그리고 첫 수상. 같이 궁금해하려고 무대 뒤에서 (명단을) 볼 수도 있었는데 안 봤다. <신인남우상 시상자 자격으로>

▶류덕환(신인남우상)=제가 사람이 간사한 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수상 소감을 준비했다 다 까먹었다. 며칠 뒤 생일인데 또 올해 성년의 날을 맞았다.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박중훈=좋아하는 안성기 선배님을 사석에서 만나면 한 3박4일은 굶은 목소리다. 어떻게 그런 창법으로 오랫동안 배우생활을 하시는지. 상을 타면 내가 탄 것처럼 기쁘겠다. <기획상 시상자 자격으로>

▶이범수(국내인기상)=공교롭게 어젯밤 꿈에 중훈이 형(박중훈)이 나타났다. 중훈이 형에게 감사하고 종종 꿈에 나타나길 바란다.

▶헌터 토드(미국 휴스턴영화제 조직위원장)=40년 동안 한국 영화를 봐 왔는데 할리우드 못지않고 때로는 할리우드를 훨씬, 훨씬 능가한다. <감독상 시상자 자격으로>

▶임현식=주인공이야 몇몇 되느냐, 조연은 엄청난 경쟁 속에 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 한 분도 조연상의 후보자를 뽑는 것은 대통령을 뽑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남우조연상 시상자 자격으로>

▶전도연(특별상)=특별한 사람은 이 자리에 계신 영화인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이다. 여러분 축하드린다. 대표해서 이 상을 받겠다.

▶김윤석(남우조연상)=저의 악마성을 발견하고 그 역에 캐스팅한 최동훈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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