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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하나로 보험·증권서비스/「제휴카드」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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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BC·위너스 등 항공·정유사와 협력/의류·주유소 등 특별할인혜택 부여
신용카드 하나로 주식거래를 하고 보험료도 내며 의류매장이나 주유소·백화점 등에서는 단골고객으로 특별대우를 받는다. 신용카드 따로,증권카드 따로,백화점카드 따로 하는 식으로 번거롭게 4∼5개의 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재무부가 12일 확정한 금융규제 완화방안의 하나로 신용카드회사의 제휴카드 발급이 허용됨에 따라 머지 않아 이처럼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갖춘 신종카드가 쏟아질 전망이다.
각 신용카드사들은 제휴카드를 통해 상당한 신규매출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증권·보험·항공·유통·정유사 등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굵직한 제휴선을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표 참조>
제휴카드란 신용카드사의 카드기능에 제휴기업의 고객서비스 기능과 회원에 대한 특전 등을 접목시킨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되어 있다.
현재 제휴가 거의 성사단계에 있는 예로는 ▲비씨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외환비자·국민카드와 유공·대한항공 등 ▲삼성위너스카드와 삼성생명·삼성물산·제일모직 등 ▲신한은행과 신한증권 ▲LG카드와 제일생명·LG유통·대우증권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비씨카드와 아시아나항공의 제휴카드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카드발급과 동시에 항공사의 특별관리 대상 고객으로 올라 항공편 이용 때마다 특별할인 혜택과 함께 더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만일 외환비자카드와 유공이 카드제휴를 한다면 가입회원은 유공주유소에 가서 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차량관리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89년부터 업계가 건의해온 제휴카드 업무가 이제야 허용된 것은 이 카드가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 때문이었다.
정부의 우려는 아직 남아있어 우선 카드사당 2∼3개 기업의 한도에서 제휴를 허락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고객층이 두터운 보험·증권 등 금융업과의 제휴보다 제조업종과의 제휴를 우선 허가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같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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