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대의 보신각, 종이에 먹펜, 28.5 X 41cm, 2007.
종각은 태조 5년(1395) 지금의 인사동 입구에 2층 누각으로 세웠는데 태종 13년(1413)에 운종가(雲從街-지금의 종로) 네거리로 옮깁니다. 세종 22년(1440) 동서 5칸, 남북 4칸 건물로 크게 고쳐 짓고 위층에 종을 달고 누각 아래로는 사람과 우마차가 다니게 합니다. 그래서 종로(鐘路)란 이름이 생긴 것입니다.
현재의 보신각.
종각은 고종 32년(1895) 보신각(普信閣)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순종 3년(1909) 일제가 소리를 못 내게 했으나,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은 국민들은 보신각종을 하루 종일 울려 해방의 기쁨을 만천하에 알립니다.
높이 3.69m, 무게 19.66t의 거대한 원각사 종은 여러 차례의 병화에 손상이 가고 소리도 변해 1985년 8월 15일 현대식 디자인의 새 종에게 임무를 넘기고 517살의 나이로 은퇴합니다.
새 보신각은 세종 때의 규모와 같이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누각으로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만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쓴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김영택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