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조사단 협의 진통/구성문제 등 쟁점 이견 여전/연락관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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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은 25일 판문점에서 최각규부총리 및 남포조사단의 방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연락관 접촉을 가졌다.
이날 접촉은 당초 22일 예정됐었으나 우리측의 연기요청에 따라 이날 열리게 됐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당초 9월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실현시키기로 합의됐으나 무산된 남포조사단의 방북실현과 관련,▲조사단의 구성원칙 ▲단장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또 오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된 최 부총리의 방북과 관련,미합의 사항인 구체일정 및 방문단 규모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포조사단과 관련,쟁점이 되고 있는 조사단구성원칙에서 ▲조사단을 민관합동으로 구성하며 ▲대우의 김우중회장이 조사단 단장이 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조사단은 민간기업위주로 구성되어야 하며 대우의 김우중회장을 조사단 단장으로 선임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관련,우리측은 조사단을 민관합동으로 구성하되 2∼3명의 실무급 정부관계자를 포함시켜 사실상 민간조사단을 구성하며 조사단 단장도 김우중회장 선임은 반대하지만 대우의 이사급으로 할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입장이어서 절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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