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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풍향계]시선집중 '한반도 대운하' 지지율은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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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29일 한나라당 du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네명의 후보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놓고 큰 논쟁이 벌어졌다.

30일 실시한 56차 풍향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1주전에 비해 2.4%P 하락한 것은 전날 토론회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이 전 시장은 상대 후보들의 비판에 노련하게 대처하며 '튼튼한 방패' 이미지를 부각했다. 하지만 1대4의 토론 구도 자체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듯하다. 공개석상에서 공격을 받는게 지지율에 좋은 쪽으로 작용하긴 어려운 법이다. 일종의 선두주자 핸디캡이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까지 세번 더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전 시장이 타 후보들의 포위망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정치부 김정하 기자

또하나 이 전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대운하 공약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공약 중 어떤게 가장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32.7%가 '세금인하 정부 축소'라는 박 전 대표의 공약을 선택한 반면 '한반도 대운하'는 8.0%에 그쳤다. 심지어 이 전 시장 지지층에서도 '세금인하 정부 축소'는 31.5%였으나 대운하는 12.3%에 머물렀다. 이 전 시장이 대운하 공약을 12월 본선때까지 밀고 나갈 대표 상품으로 생각한다면 지금같은 수세적 대응에서 벗어나 더욱 공격적으로 대운하를 홍보.설득해야 할 것같다.

한달동안 지지율이 25%대에서 꼼짝않고 있는 박 전 대표도 조금씩 마음이 바빠지게 됐다. 6월11일께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나면 경선불복이 불가능해 그야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셈인데 이 전 시장과 지지율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가 제대로 된 경선을 치르려면 6월 중엔 지지율 그래프에 뭔가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앞으로 조성될 '검증 국면'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정책토론회 때 대선후보로 첫선을 보인 홍준표 의원은 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빅2' 경쟁의 변수가 되기엔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가 레이스에 뛰어든게 일주일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주보다 1.6%P가 오른 6.6%의 지지율을 나타났다. 손 전 지사는 누가 범여권의 차기후보감이냐는 질문에서도 25.3%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1.3%)보다 훨씬 앞섰다. 그러나 여기엔 주의할 점이 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차기후보감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범여권 지지층(열린우리당+통합신당+민주당)만 떼어놓고 보면 정 전 의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나중에 범여권이 후보단일화 작업에 들어간다면 그곳에서도 '당심 vs 민심' 논란이 벌어질지 모른다.

▶ [다운받기] 56차 조인스-미디어다음 '풍향계' 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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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기자의 분석] 범여권 차기후보감에 손 전 지사 선두유지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2006년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 54차 조사는 1주년 특별조사로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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