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근육에 힘든 활동탓…체조로 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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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 38세의 주부다. 1백일전 둘째아이를 츨산한후 주위에서 다리를 절룩거린다고 말해 거울을 봤더니 정말 오른쪽다리를 저는게 보였다. 산부인과에서는 산후조리를 잘못해 그렇다지만 분만도 수월히 했고 산후조리도 잘한 편이다. 아프거나 불편하지는 않으나 기형이 될까 걱정이다.
(답) 일단 정밀진단을 해봐야겠지만 통증이 없는 것으로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분만후는 신체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특별히 다치지 않아도 갑자기 활동을 많이 하면 허리신경이 압박을 받아 근육자체가 가늘어지고 이로인해 다리를 절수있다. 산후에 종종 있는 일로 보통은 통증과 함께 오는 수가 많다.
또 다른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은 임신으로 인해 나빠진 자세를 들 수 있다.
임신후기 배가 불러지면 자연히 허리는 뒤로 쑥 들어가게된다. 이런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가져와 허리를 약화시키고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에는 다리로 가는 신경이 있으므로 이것이 압박받아 다리를 절룩거릴수도 있다. 그밖에는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엉덩이관절)의 이상 때문에 생길수도 있다.
상담자의 경우 일단 병원을 찾아 무릎관절과 허리부위 X-레이 촬영을 해보고 근전도검사로 신경근육 이상을 알아보는게 좋을 것같다.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산후운동과 체조로 다리를 절룩거리는 증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첫째로 권할만한 운동은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배에 힘을 줘 배를 안으로 집어넣은 뒤 둔부(엉덩이부위)에도 힘을줘 수축시키는 것이다.
10초정도 수축시키고 3∼4초 쉰뒤 계속하기를 1회에 20회씩 하루에 4∼5회를 한다.
3∼4주동안 쉬지않고 하면 효과를 볼수 있다.
누운상태에서 다리를 뻗어들어 올리는 운동이나 의자에 앉아 7∼8초동안 다리를 쭉 펴올리고 내리기를 계속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 수영장물속에서 복부에 힘을 주고 가슴을 편뒤 약 10분간 걷는 것도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매우 좋은 운동이다.
평소에는 의자나 침대생활을 하고 오래 걷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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