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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남극탐사 왜 하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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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연구대원들 가운데 여덟명이 최근 인근 해역에서 조난됐다가 일곱명은 구조됐으나 한명이 숨졌다. 세종기지엔 16~38명이 상주하며 조사.연구 활동을 펴고 있다. 남극이 어떤 가치가 있기에 혹독한 기후 조건 속에서도 기지를 건설하고 근무하는 걸까.

남극 지방은 극점인 남위 90도를 중심으로 남극 대륙과 남위 60도까지의 섬 및 남극해를 포함한다.

대륙과 섬을 더한 면적은 약 1천4백만㎢(육지의 9.2%)로 중국과 인도.몽골을 합친 넓이다. 다른 대륙들처럼 활화산과 지진.온천.지하자원 등이 있다.

해안과 높은 바위산 꼭대기를 뺀 대륙의 98%는 평균 2천1백60m 두께의 얼음에 덮여 있다.남극의 얼음은 지구 전체 빙하 면적의 86%(체적의 90%)를 차지한다. 남극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바다 표면이 60m쯤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남극 대륙의 평균 높이는 2천3백m로 아시아 대륙(8백m)보다 훨씬 높지만 두께 2천~3천m의 얼음에 덮여 있어 지반이 거의 바다에 잠긴 셈이다.

남극 지방은 바람이 거세 연안에선 초속 50m가 넘기도 한다. 기온은 연평균 섭씨 영하 23도다. 강수량은 내륙 중심부에서 1백㎜ 이내, 연안에서 2백~5백㎜로 사하라사막과 비슷하다.

내륙 고원지대는 춥고 건조해 풀조차 자라지 못해 생물은 없다. 그러나 해안을 따라 이끼류가 분포하며, 펭귄.갈매기.남극제비 등의 동물이 산다. 남극해에는 크릴새우(몸길이 4~6cm).물개.고래 등이 서식한다.

남극에선 북극처럼 오로라 현상이 나타난다. 백야(白夜)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하루가 전부 밤이거나 낮인 날은 남위 66.5도 이남으로 내려가야 생긴다. 남쪽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이 뚜렷해 남극점에선 3월 20일께부터 여섯달이 밤이고, 9월 20일께부터 여섯달이 낮이다.

☞12월 9일자 1.8.9면, 10일자 1.5.9.30면, 16일자 6면, 17일자 12면 등 참조.

◇생각 키우기

①남극 알기=남극점을 가장 먼저 밟은 사람은 1911년 12월 14일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가 아문센(1872~1928)입니다. 1819년 남극을 처음 발견한 때부터 1994년 우리나라 산악인 허영호(49)씨가 남극점에 도달하기까지 주요 탐험사를 표로 정리해 봅시다.

☞영국 스콧 탐험대의 남극 도전을 다룬 영화 '남극 탐험'(감독 찰리 프렌드)을 보고 감상문을 써도 좋습니다.

②남극과 북극의 차이점은=지도(또는 지구본)에서 남극과 북극지방을 표시하고,바다생물을 포함해 서식 동식물과 기후 등을 비교해 보세요. 인터넷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www.polar.re.kr) 등 참조.

☞남극은 남극해에 둘러싸인 대륙이지만 북극은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바다입니다.

③남극의 생활 모습 알기=방학 중 열흘 동안 세종기지를 탐방한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세요.

④남극 조약의 내용은=남극 대륙 탐험 붐이 일며 국제 영유권 분쟁이 생기자 59년에 미국 등 12개국이 남극 조약을 맺어 다툼을 종식시켰습니다.남극 조약의 내용을 알아보세요.

☞우리나라는 86년에 33번째로 가입해 남극 대륙의 자원 개발을 위한 기득권을 확보했습니다.

⑤세종기지(http://sejong.kordi.re.kr)에선 무슨 일을 하나=우리나라는 88년 세계 16번째로 남극 대륙 북쪽인 킹조지섬에 세종과학기지(연면적 8백55평)를 설립했습니다. 세종기지에선 무슨 일을 하나요?

⑥세계 각국이 남극 기지를 운영하는 까닭은=남극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현재 18개국이 모두 45개의 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가 기지를 운영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남극 대륙 밑에 있는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석탄 등 지하자원과 남빙양의 어족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반기술을 쌓고 연고권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⑦남극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지구 온난화로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게 될지 상상해 봅시다.

⑧남극 개발 꼭 해야 하나=남극 지방은 기온이 낮아 물질의 자연적 순환이 매우 느리므로 자연 환경이 한번 파괴되면 회복이 더딥니다. 남극 개발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요?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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