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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유럽 록 음악 흔드는 조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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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독 한인 2세 조지인(보컬.사진(中))이 이끄는 독일의 록 밴드 '크립테리아'의 세 번째 앨범 'Bloodangel's Cry'가 유럽 록 음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음악 관련 매체들이 일제히 최고의 평점을 주며, '말이 필요없는 걸작' '충격 그 자체'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크립테리아의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클래시컬한 웅장함에 화려하면서 파워풀한 사운드를 더했다. 보컬 조지인을 e-메일로 만났다.

-전작에 비해 더 역동적인 사운드다.

"모든 곡을 전 매니저와의 불운하고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음악적 정체성의 위기까지 겪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매우 힘들었던 감정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웅장한 심포니 록 외에 다른 음악적 변화를 시도할 생각은.

"현재의 스타일에 무척 만족한다. 어떤 곡에선 난 마치 천사처럼 노래를 시작하다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폭발한다. 다양한 감정을 음악적 자유로움을 통해 노래하고 싶다."

-한국어로 노래한 '승리를 위하여'가 감동적이었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가수가 있는가.

"윤도현? 지난해 TV 프로그램에서 윤도현과 함께 노래한 적이 있다. 굉장한 경험이었다."

-노래에 'SAVE(구원)'란 단어가 자주 나온다. 어떤 의미인가.

"중요한 지적이다. 음악은 사람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치유해준다. 그리고 삶의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처럼 세상에는 상처받고 버림받은 영혼들이 너무 많다. 음악이 그런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당신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 가족을 보며 한국은 도덕성이 무척 높은 나라라고 느낀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언제나 열심히 일한다. 놀라운 일을 성취했지만, 결코 우쭐하지 않는다. 그런 점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한다."

-닮고 싶은 선배 가수가 있다면.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마돈나를 존경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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