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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군,반정부거점 공격/“독립선언 불용”…무력충돌로 10명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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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P=연합】 그루지야 서부 흑해연안에 위치한 아브하지아 자치공화국의 수도 수후미시 비행장과 의사당 건물 인근으로 진격한 그루지야 정부군과 자치공화국간에 전투가 벌어져 10명이 숨졌다고 아브하지아 관리들이 말했다.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의 기자들은 전화를 통해 접촉한 알렉산드르 앙크바브 아브하지아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수후미 비행장에서 아브하지아군과 그루지야 공화국 국가방위군간에 전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루지야 집권 국가평의회측은 지난 1월 축출된 즈비아트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 지지세력들이 11일 로만 그벤차제내무장관 등 고위관료 10여명을 아브하지아로 납치해갔다고 주장했다.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국가평의회 의장은 피랍사건이후인 11일 밤 친감사후르디아파에 대한 「전쟁」을 선포,3천명의 정부군을 서부 아브하지아로 파견한바 있다.
한편 지난달 독립을 선언한 아브하지아당국은 그루지야군의 침공을 영토침해로 규정하고 전면전불사태세를 선언하는 한편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다.
인구 53만여명,면적 8천6백평방㎞의 아브하지아는 그루지야서부끝에 위치해 있으며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 추종세력들의 주요거점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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