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피부 고민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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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침 저녁으로 바르는 세럼과 저녁용 아이 패치가 세트로 들어있는 샤넬 울트라 꼬렉씨옹 토탈 아이 리바이탈라이저(15만원), 얼굴 전체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시세이도 바이오 퍼포먼스 수퍼 엑스폴리에이팅 디스크(7만원), 피부의 안색을 개선해주는 시세이도 화이트 루센트 마사지 크림 N(6만2천원)

은행원 최모(32ㆍ여)씨는 요즘 ‘때 아닌’ 고민거리가 생겼다.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릴 때’면 청춘의 심벌로만 여겼던 여드름이 톡톡 돋는 것이다. 특히 입 주위에 집중돼 살짝 건드려도 아프고, 손으로 짜면 덧나기 일쑤다. 미혼인 그녀는 소개팅이나 선을 앞두고 더욱 예민해졌다. “이번 주만 피해서 날을 잡아줘. 도무지 얼굴이 말이 아니야.” 어렵사리 거절해야만 하는 그녀. 마음이 못내 답답하다.
생리를 앞두고 피부문제로 속앓이하는 건 비단 최씨만이 아니다. 안 나던 여드름이 이마와 턱 주위에 도드라지는 것은 기본이고, 며칠은 유난히 화장발이 받지 않는다. 왜 그럴까? 28일을 주기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호르몬에 답이 있다. 한달 내내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 케어를 제안한다.
 
#생리 전 1주-자극적인 스크럽제 사용 금물
피지 분비량이 많은 시기. 피부가 전반적으로 거칠고 트러블이 잦다. 피부가 유난히 예민한 상태이므로 화장품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지성 피부의 경우 특별히 피지와 각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각질을 없애겠다고 자극적인 스크럽제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 샤워 후 피부가 보드라워진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자극 없이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쉬운 시기이므로 세안 후에는 수분 케어에 집중하자. 자기 전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 푸석해지는 것을 막는다. 얼굴에 붙였다가 떼어내는 팩도 삼가는 것이 좋다. 팩은 물로 씻어낼 수 있는 워시오프타입이나 시트타입이 적당하다. 피부의 재생이 이뤄지는 밤 10시~새벽 2시엔 깊은 잠을 자야 피부건강에 좋다.
 
#생리기간-아이전용 마스크로 집중 관리
몸의 수분량은 증가하고 체내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손과 발이 잘 붓는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자주 붓기도 한다.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신체리듬이 고르지못해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 시기에 피부를 방치하면 생리 전 생긴 여드름이 화농으로 진행된다.
곪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가 처방을 받는 것이 흉터를 남기지 않는 방법이다.
이때는 다크서클도 심해지므로, 아이전용마스크를 이용해 집중관리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두피도 예민해진다. 퍼머나 염색 등 두피를 자극하는 시술은 삼가는 것이 좋다. 꼭 해야 한다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예민하다든지, 지루성 피부염이 있다든지)해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니면 퍼머이나 염색 후 두피를 진정시켜주는 관리를 받아야 한다. 1주일에 한 번은 자신의 모발 타입에 맞는 전문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생리 후~배란기 전-컨디션 최고...팩·마슼스크 적극 활용
피부 상태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 지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다. 이지함 피부과의 이유득 원장은 “생리가 끝나고 배란이 되기 전까지 열흘 가량이 에스트로겐 분비가 가장 활발할 때”라고 설명한다.
그는 “에스트로겐은 남성 호르몬 농도를 떨어뜨려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피지 분비를 억지시켜준다”고 덧붙였다. 레이저 시술이나 기타 피부관리도 이때가 적기다. 팩이나 마스크도 적극 활용해 피부를 최상으로 끌어올리자.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sage38@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ok76@joongang.co.kr]
도움말=강남 이지함 피부과 이유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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