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3세 프로입문… 세계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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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림픽코트의 여왕에 오른 제니퍼 캐프리어티는 올해 16세의 신예로 미국여자테니스의 꿈이다.
89년 파리오픈과 미국오픈 주니어부 단식패권을 거푸 석권,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캐프리어티는 이듬해인 90년 만13세의 어린나이에 프로로 전향, 현재는 세계랭킹 6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랜드슬램대회의 정상을 밟아보지는 못했으나 윔블던과 미국오픈에서 연속 4회전에 오르는 꾸준한 성적을 올렸고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최연소 4강진출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90년과 91년엔 미국대표팀으로 국가대항 여자테니스대회인 패더레이션컵에서 선전, 미국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해내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1m68cm의 크지않은 체구지반 서브가 여자선수로선 보기 드물게 위력적인데다 양손을 이용해 후려치는 백핸드 스트로크가 날카롭다.
그라프와의 결승선에선 첫세트를 6-3으로 뺏기고도 끈질긴 투혼을 발휘, 내리 2세트를 6-3, 6-4로 따내는 기염으로 상승세인 그라프의 올림픽 2연패의 야망을 좌절시켰다. 특히 세계1위인 모니카 셀레스(구유고)에게 심심치않게 승리를 거두고 있어 내년엔 대망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이 유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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