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감동 그대로...' 뮤지컬 '킹 앤 아이' 첫 내한공연

중앙일보

입력


율 브리너 주연의 영화 ‘왕과 나’(1956년작)의 원작 뮤지컬 ‘킹 앤 아이’가 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선 지난 2003년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적이 있지만,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킹 앤 아이’는 ‘사운드 오브 뮤직’,‘남태평양’,‘오클라호마’등을 제작한 명콤비 리처드 로저스(작곡)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작사)의 작품이다.
195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50년이 넘은 현재까지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고 있다.
‘킹 앤 아이’의 배경은 1860년대 시암(현재의 태국)의 왕궁이다. 실제로 태국에서 5년간 가정교사로 지냈던 애나 레노웬스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마가렛 랜던의 소설 ‘애나와 시암의 왕’을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왕족에게 서구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가정교사로 초대된 영국의 미망인 애나와 시암왕의 사랑이 주요 스토리다. 동양과 서양, 문명사회와 미개사회, 독재와 민주주의, 남성과 여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충돌이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이국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 장중한 음악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952년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의상상ㆍ무대디자인상ㆍ여우주연상ㆍ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6년 새로 공연되면서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상ㆍ여우주연상ㆍ무대디자인상ㆍ의상상 등을 다시 휩쓸었다. 2001년에는 올리비에상의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율 브리너와 데버러 커 주연의 ‘왕과 나’, 주윤발과 조디 포스터 주연의 ‘애나 앤 킹’(1999년) 등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제작진과 주연 배우의 면면이 눈길을 끈다. 런던 웨스트엔드ㆍ브로드웨이ㆍUS 내셔널 투어에서 주연을 맡은 폴 나카우치ㆍ브리애나 보르거ㆍ루즈 로어ㆍ엔리크 에이스비도 등 오리지널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0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국내에서 선발된 14명의 아역 배우들이 시암 왕국의 왕자와 공주로 깜짝 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디즈니의‘미녀와 야수’, ‘베이비’, ‘드림걸즈’, ‘록키 호러쇼’,‘헤드윅’,‘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렌트’등 영화와 TVㆍ무대ㆍ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보비 가르시아가 연출을 맡는다.
‘킹 앤 아이’에서 놓칠 수 없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은 케네스 포이와 팀 옙이 책임진다. 케네스 포이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박수 갈채를 받은 ‘카르멘’ 무대를 디자인한 인물.
의상 담당자인 팀 옙은 ‘와호장룡’으로 오스카 예술감독상과 영국 필름 아카데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중국인이다.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6월2~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6월15~2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평일 오후8시, 토ㆍ일 오후3시ㆍ7시30분. 서울공연 4만~12만원, 고양·성남 공연 3만~11만원. 문의 02-541-2614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독자 60명에게 초대권 드립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뮤지컬 ‘킹 앤 아이’와 비보이&힙합퍼포먼스 ‘B Show’에 독자 30명(1인2매)을 초대합니다. 관람을 원하는 독자는 22일까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1층 프리미엄팀(우편번호 100-110)으로 원하는 공연을 선택해 응모권을 보내거나 프리미엄 사이트(www.jjlife.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23일 온라인으로 공지하고 핸드폰 문자로 개별 통보합니다. 입장권은 공연장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공연 시작 30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하면 됩니다.
문의 1588-3600(내선4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