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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소방시설 "허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도내에서 성업중인 노래방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중 48%가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합판·카핏등 가연성내장재로 실내를 장식, 화재발생시 조기진압이 어려울뿐 아니라 대형화재까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일 경기도 소방본부에따르면 ▲수원 1백14개소 ▲성남 68개소 ▲안양 50개소 ▲안산 43개소등 경기도내에서 운영중인 총 7백13개소의 노래방 가운데 51%인 3백62개소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8%인 1백75개소의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들 업소들의 소방안전시설 점검내용을 보면 ▲소방시설미비가 1백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난시설미비 62건 ▲방화시설미비 22건순이다.
부천시심곡동 S노래연습실의 경우 비상구 유도등이 없을뿐아니라 비상계단에 적치물을 방치해 놓았으며 광명시소하동 Y노래방은 소화기·객실화재감지기등을 규정대로 설치하지 않았다. 또 수원시남창동 M노래방도 소화기2대를 설치하지않아 적발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엔 무허가 영업을 하고 있는 노래방들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 것이어서 이를 포함하면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업소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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