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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비온디 3연패 위업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훗날 올림픽사에 「바르셀로나의 영웅들」로 기록될 스타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올림픽 개막이 임박해진 가운데 현지 언론들과 각국 취재팀들을 비롯한 세계의 체육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광받을 최고의 스타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우선 한국의 전병관(전병관)을 올림픽 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할 스타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곳 언론들은 특히 전병관을 「서울에서 날아온 역도 신동」으로 격찬하며 56kg급에서 터키의 전재역사 나임 술레이마놀루가 보유한 3백kg을 돌파, 지난 대회 개최국인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해 크게 보도하고 있다.
12년만에 출전하는 쿠바의 야구선수 오마루 리나레스도 집중 조명되고 있다.
3루수인 리나레스는 타율 3할9푼8리의 슬러거로 공수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쿠바의 자존심」으로까지 높게 평가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 프로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농구에서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며 자신 만만해 하는 「꿈의 농구팀」미국의 마이클 조던(29) 또한 당연히 (?)슈퍼스타로 소개되고 있다.
또 구기 종목에서는 농구에 이어 배구의 안드레 조르지(이탈리아·26)가 「가공할 무쇠팔」로 코트를 누빌 것으로 전망.
조르지의 이탈리아 팀은 최근 벌어진 월드리그에서 우승, 2연패한데 이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첫 우승을 따내 미국의 3연패를 저지할 유력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연간 수입이 1백만 달러가 넘는 조르지는 2m2cm의 좋은 신장을 바탕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구사, 마이클 조던과 비견될만한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올림픽의 꽃」 마라톤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후세인(케냐) 세론(멕시코) 및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일본인의 우상으로 떠오른 다니구치(속구호미·32)도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수영단거리 1인자 매트 비온디(26·미국)도 로스앤젤레스·서울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어 주목.
남자 자유형 1백m에서 세계 기록인 48초42를 보유하고 있는 비온디는 이번 대회에서 48초대의 기록으로 우승할 유일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84년 LA,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이미 6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비온디는 이번에도 4개 종목에 출전, 올림픽 금메달 10개를 채워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의 당찬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종전 최다 금메달 수는 72년 뮌헨 대회의 히어로 마크 스피츠(미국)의 총 9개.
또 여자 자유형 단거리에서 미국의 제니 톰슨(19)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스프린터.
1백m에서 54초48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톰슨은 이번 대회에서 54초벽을 돌파, 우승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자수영 중장거리에서는 호주의 키어런 퍼킨스(18)가 「경영의 왕자」로 칭송되며 4백m·1천5백m 등을 휩쓸 것으로 평가.
올해 열린 각종 대회에서 잇따른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퍼킨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최고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나는 새」로 30여 차례의 세계기록을 거푸 경신한 장대높이뛰기의 세르게이 붑카 (28·EUN)가 이번 올림픽에서도 세계 기록으로 정상을 고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별일 칼루이스(30·미국)와 마이클 파월(28·미국)도 이번 대회를 빛낼 스타.
남자 1백m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LA·서울 올림픽을 2연패한 루이스는 멀리뛰기를 제외한 전 종목 선발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절치 부심하고 있다.
파월도 「만년 2위」의 한(한)을 씻고 올림픽 금메달을 벼르고 있어 숙명의 라이벌간의 대결은 벌써부터 불꽃을 튀기고 있다.
또 서울올림픽 남자 1백m에서 약물복용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31·캐나다)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고 미국 육상의 자존심으로 떠오른 르로이 버렐(25),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데니스 미첼(22) 등은 1백m우승에 실패할 경우 4백m 계주를 포기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친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집념을 보이고 있어 이들이 펼치는 세기의 대레이스는 비상한 주목거리.
이밖에 「신(신) 코마네치」로 불리며 성가를 떨치고 있는 여자 체조의 킴즈메스칼(16·미국), 여자 높이 뛰기에서 2m10cm의 벽에 도전하는 독일의 하이케 헨켈(28), 무적의 레슬러인 자유형 62Kg급의 존 스미스(26·미국), 리듬체조의 마리아 페트로바(16·불가리아) 등도 이번 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비스타들로 각광 받고있는 중이다.
한편 지난해 호주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12세의 최연소 나이로 여자 하이 다이빙 우승을 거머쥔 푸밍샤(복명하·중국)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낼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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