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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소진관 쌍용차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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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선진 자동차 기술과 든든한 자금을 가진 투자가가 쌍용차를 인수했으면 했다.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중국의 란싱그룹은 최선이 아닌 차선일 수밖에 없다."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1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뉴렉스턴 보도발표회'에서 "우리는 첨단 신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대규모 증설에 나서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작지만 앞서가는 기업' 이미지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사장은 "현재 연간 20만대 생산 체제를 50만대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며 "채권단 관리체제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제약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차 개발 계획이 수립돼 있는 향후 4년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신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견뎌낼 수 없다"며 "인수자와 함께 기술 제휴선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소사장은 "중국 시장은 지난해 3백20만대, 올해 4백40만대 등 급속도로 성장해 2010년께는 1천만대 규모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될 것"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며 "인수자가 중국 업체라면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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