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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PEOPLE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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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12면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獨 ‘몽블랑 예술 후원자상’ 받아

김영호(金英浩ㆍ63) 일신방직 회장이 11일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주는 제16회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았다. 1992년 제정된 이 상은 만년필의 대명사인 몽블랑사가 세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한다.

김 회장의 수상은 2004년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 2005년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다.

김 회장은 음악과 미술ㆍ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사랑하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국내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때 후원회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30년 넘게 서울 시내 미술 대학 졸업전을 찾아가 젊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며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 받은 상금 1만5000 유로(약 1800만원)도 서울시향의 진은숙 상임 작곡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사람들이 예전 음악을 주로 듣기 때문에 현재 활동 중인 음악가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후원의 이유를 밝혔다.

김시래 기자

애틀랜타서 美 투어공연 시작하는 가수 ‘비’ 첫딸 낳은 말기 암 팬에 남몰래 2000만원 선행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말기 암 환자인 자신의 팬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의 열렬한 팬이었던 안소봉(33ㆍ경남 마산시)씨는 지난해 9월 첫딸을 낳은 지 나흘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편 김재문(30)씨가 안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편지 한 장 부탁한다”는 글을 팬 카페에 남겼다. 고3때 어머니를 여읜 비는 신생아의 어머니가 말기 암에 걸렸다는 사연에 눈물을 흘렸고 지난해 추석 연휴에 안씨의 병실을 깜짝 방문했다. 그 뒤로도 전화 통화를 통해 안씨의 건강을 챙겼고 올 1월에는 2000만원을 병원비로 전달했다. 이 사연은 한 방송사가 안씨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던 중 밝혀졌다.

한편 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의 밀레니엄 유엔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5일 애틀랜타 공연으로 시작하는 미국 투어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시험 무대”라고 밝혔다. 비가 데뷔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공식 결별한 뒤 가진 첫 회견이었다.

구희령 기자

주중 미국대사 클라크 랜트 “중국어 공부하라는 아버지 충고 들었어야 했는데…”

“학교 다닐 때 아버지 말씀대로 중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텐데.” 클라크 랜트(62) 주중 미 대사가 11일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의 회견에서 중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다. 랜트 대사는 “대학시절인 1964년 당시 의사였던 부친께서 중국어를 배우라고 충고했는데, 무슨 엉뚱한 말씀을 하시나 하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인구대국 중국이 내가 어른이 될 쯤엔 강대국이 돼 있을 것이란 아버지 말씀을 그때 곧이 듣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001년 7월 부임한 그는 역대 주중 미국 대사 중 최장수이며, 대표적 친중파로 꼽힌다. 74년 미ㆍ중 교역 전국위원회 중국 담당 일을 하면서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82년부터 2년간 주중 미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대사 부임 직전까지는 홍콩의 법률회사에서 근무했다. 랜트 대사는 “중국어를 배우는 후배들이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여행을 통해 상상하지 못한 중국의 다양한 얼굴을 직접 체험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는 중국의 우한ㆍ란저우ㆍ선양은 미국 클리블랜드 같은 중공업 도시를, 칭다오 샤먼은 캘리포니아주 해안 도시를, 티베트는 로키 산맥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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