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새" 독수리 잡은 오뉴월 곰재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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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OB의 기교파투수 장호연(32)이 강타선의 빙그레를 상대로 완투승을 추가, 올시즌 8승을 모두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다승·방어율부문 단독선두에 나섰다.
장은 이날 빙그레38타자를 상대로 평균수준인 1백31개의 공을 던져 안타 9개, 4구 5개를 내줬으나 위기때마다 전력투구로 빙그레 공격을 봉쇄, 4-2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장은 매회 첫타자에게는 안타나 4구를 하나도 허용치 않았고 1사후에 절묘한 코너웍으로 맞춰 잡는 두뇌투구를 구사하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12경기에 츨전, 88이닝을 던져 20점만을 내준 장은 다승부문에서 윤학길(7승)을 제치고 단독1위에 올랐고 투수최고의 영예인 방어율부문에서도 1·75를 마크, 해태 김정수 (2·45)를 앞지르며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장 지금까지 삼성·쌍방울·LG에 각각 두 번의 완투승을 기록했고 빙그레·롯데에 각각 한차례씩 완투승을 올려 앞으로 해태·태평양에 승리할 경우 7개구단 모두에 완투승을 빼앗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장은 현재 통산45차례의 완투승을 챙겨 국내최다완투승 기록보유자인 김시진(54차례)을 추월 할수있을 것으로 보이나 시즌최다완투승(26차례·83년 장명부) 기록돌파는 장의 기록이 엄청나 어려울 것 같다.
OB는 장이 에이스투수답게 고비마다 승리를 엮어낸 덕으로 타격이 살아나며 5할대의 승률을 마크, 4위다툼에 회오리를 몰아오고 있다.
한편 해태는 롯데를 상대로 이호성 한대화 홍현우등 클린업트리오가 프로통산 네 번째인 세타자 연속홈런을 기록하는등 4개의 홈런잔치를 벌여 프로 첫 팀홈런 1천개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9백6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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