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웅진출판『애니메이션 한국의 역사』일서 번역 출간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웅진 애니메이션 한국의 역사』(전22권)가 일본의 아동도서 전문출판사인 포푸라사에서『만화 조선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원시시대에서 해방 직전까지를 16권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 번역은 교포문학가 안우식씨가 맡았고 역사왜곡이 없도록 한국측 편집자들이 교열에까지 참여했다.
일어판에는 다음과 같은 간행사가 실려있어 주목을 끈다.
『한일 양국의 교류는 BC 200년 이전부터 시작됐다. 철기제조법·요업기술·건축기술·베짜는 법은 물론 불교와 논어 등 중국문화도 조선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나 명치유신 이후 대동아 공영권을 외치며 조선을 침략, 합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었다. 이로 인해 조선인들이 겪은 아픔을 일본인들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조선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그 문화와 전통, 그리고 역사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조선에 대해서 쓴 책은 드물고, 특히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조선민족의 발자취를 충실히 재현한 이 시리즈가 조선과 일본 양 민족의 상호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을 바란다.』
아무튼 이 시리즈의 번역출간으로 아직도 세계사 교과서에서 역사 왜곡을 시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우리역사를 올바르게 소개하고 70만 재일 동포와 자라나는 2, 3세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리즈의 번역 출판 계약조건은 선인세 4백80만엔(한화 약 2천5백만원)에 인세 5%.
그 동안 일본에 저작권이 수출된 국내 주요만화는 ▲방학기의『대도 임거정』『한국 단편 순례』『한국 데카메론』▲이현세의『활』『며느리 밥풀꽃에 관한 보고서』▲박흥룡의『백지』 ▲오세호의『낚시질』▲허영만의『질수 없다』등이 있고, 현재 백성민의『장길산』이 교섭중이다. <최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