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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반군 강·온파 세력다툼/과도정부 평의회구성 싸고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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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군­반군 강경파 전투재개
【카불 AP=연합】 아프가니스탄의 과도정부지도자 자리를 놓고 반군내 강온파간 세력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카불 인근에서는 21일 정부군과 반군 강경파간에 전투가 재개되는등 정권교체를 둘러싼 혼미가 거듭되고 있다. 회교게릴라 단체들은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연 3일째 회담을 갖고 과도정부 구성문제를 논의,20인 평의회가 새 정부를 이끈다는데는 합의했으나 평의회의 지도자 인선을 놓고 강온파간 의견대립을 좁히지 못했다.
대부분의 반군 지도자들은 나지불라 정권 붕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온건파 지도자 아메드 샤 마수드가 평의회를 이끌기를 희망했으나 회교 원리주의 세력인 헤즈브 이 이슬라미(이슬람당)지도자 굴부딘 헤크마티아르는 마수드가 포함되는한 어떠한 평의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압둘 라힘 하티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직무대행은 『현정부는 무자헤딘 회교반군들에 정권을 이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장래는 전적으로 무자헤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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