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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여성합격자/“외교관 꿈 이루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김효은(연대정외과졸)/박지현(건대정외과4년)/박지은(서울대 영문과졸)
16일 총무처가 발표한 제26회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30명중 여성합격자는 김효은(24·연세대 정외과졸),박지현(24·건국대 정외과4),박지은(22·서울대 영문과졸)씨 등 3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이 늘었다.
90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김씨(서울 반포본동 반포아파트 55동 405호)는 대학 4학년때 1차시험에 한번 실패한 경험을 갖고있으나 두번째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안은 것.
언론사 동경특파원이었던 아버지(김윤곤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박경자씨의 3녀중 장녀)를 따라 해외여행을 하면서 『외국에서 국가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무고시에 뜻을 두게됐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 대한 이해와 체계적인 공부가 부족해 통상마찰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는 김씨는 앞으로 미국전문가가 되는 것이 소망.
건국대 출신 여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은 박지현씨(서울 가리봉1동 126의 46)는 90년 말부터 공부해 첫번째 시도에서 단번에 소망을 이뤘다.
대성산업에 근무하는 박승수씨(56)와 이양호씨(47)의 2남2녀중 장녀로 『어릴때부터 외교관을 동경했으며,넓은 세상에 나가 크게 살고싶다』고 했다.
『여학생들의 경우 목표의식이 약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안이해 합격률이 낮은 것 같다』는 그는 거의 학교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대구 출신인 박지은씨(대구시 상동 34의 13)는 3학년 2학기부터 공부를 시작해 1년6개월만에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잠자는 6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험공부에 할애했다는 박씨는 『아직 실패를 해보지 않은 큰 행운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남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인 박영배씨(59)와 서정애씨(51)의 1남3녀중 차녀로 『외무고시 과목 자체가 공부하는 재미를 주는만큼 다른 여학생들도 한번 도전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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