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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관련 신행 등 담은『가야산…』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조계종 제12교구 본사로 1천2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해인사의 고금형적을 더듬어 담은『가야산 해인사지』가 출간됐다. 해인사에서 출가 득도한 뒤로 그곳 강원에서 수학하고 강주·주지직을 역임하면서 30년 넘게 해인사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는 이지관 스님(전 동국대총장)이 편저자다. 그는「해인사고적」이란 목판 20여장만이 전해져 올뿐 대부분의 사료가 연멸된 상태에서『조선왕조실록』, 개인문집, 기타 문헌에 단편으로 흩어져있는 해인사관련 자료들을 일일이 추려 4·6배판 1천3백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본격 사지를 상재해 냈다.
서기802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에 의해 창건된 해인사는1천2백년에 가까운 장구한 사력도 그렇지만 고려대장경판이라는 회유의 국보를 봉안하고 있는 법보 사찰로 특히 유명한 절. 이번 출간된 사지는 정사자료는 물론 해인사와 인연이 있는 모든 불사·신행·민담·기행·시문을 망라하고 있고, 지금은 없어진 유허·희귀 자료 도 적지 않게 발굴·수록하고 있어 해인사 연구 및 한국 불교사 연구에 새로운 마당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인사의 연혁에서 시작, 전당·대장경판·인경·산내암자·금석문·영정·기행문·유지·명소·역대고승·역대주지·보물·재산목록·재적승려·전설 등 전체를 28편으로 나눠 기술했고, 권두에 50장의 컬러 및 흑백화보를 곁들여 읽는 이의 시각적 이해를 돕고 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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