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방대 취업률 높이기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방대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신입생 유치의 성패가 취업률에 달려 있는 만큼 기업이 원하는 현장 실습과정을 도입하는가 하면, 전공 이외의 '취업용 부전공'커리큘럼을 개설하는 곳도 생겼다. 대학마다 신입생 정시모집 홍보물에서 이 같은 취업 중시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 맞춤식 취업 교육=순천향대는 내년부터 3,4학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공제'를 실시한다. 학생들이 전공 분야와 다르더라도 취업에 직접 관련된 과목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11개 실용 전공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생명과학부 2학년 배유리(20.여)씨는 '공직과정'을 선택했다. 고시에 필요한 공직실무 영어.국어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겨울방학 전 예약 신청에서 이미 1백여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택했다. '문예창작 과정'은 공연대본 창작워크샵.방송문학 실기.광고카피론 등의 과목을 개설한다. 이외 자산관리.정보통신.의료생체공학 등 유관 전공 학생들이 취업과 관련해 관심을 가질 만한 과정이 마련됐다.

한밭대와 대덕대는 내년 신학기부터 실습학기제를 도입한다. 방학 때 운영하는 계절 현장실습과 달리 한학기 전체를 실습으로 운영한다.

이 '신(新)산학 협동형 실습학기제'는 학생에게는 실질적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체에게는 꼭 필요한 인력을 공급케 하는 프로그램으로 한학기 최고 12학점까지 실습으로 이수한다.

또 대덕대는 학생 개인별 취업 로드맵(Roadmap)을 작성, 재학 중 단계적으로 취득해야 할 자격증, 취업 현장과 연계된 연구 프로젝트 등 체계적인 개인 학습계획을 세워준다.

◇ 어학교육 강화=대전대는 올 겨울방학 때 해외 어학연수단 2백30명을 호주.뉴질랜드.중국으로 파견한다. 학교 측서 3억5천만원을 지원해 3~4주 일정으로 호주 라트로브대(60명),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대(1백10명), 중국 심천대(60명) 등에서 어학 훈련을 한다. 이 대학은 지난 여름방학 때는 일본으로 30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교내에 '영어특구(English Village)'를 열었다. 해외 자매대학의 외국인 학생 47명과 한국인 학생 1백여명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한국어를 서로 가르치고 색다른 문화를 익혀나간다.

대전=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