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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출신」으로 야 아성 공략 성동을(총선 열전현장: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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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야 물갈이로 무소속 난립 혼전 경기 파주/여 전보안사령관 내세워 배수진 전북 부안
○성동을
현 조세형 의원(민주)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위해 민자당은 이곳에서 두번 출마했던 김도현 전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야당에서 끌어와 전열을 재정비 하면서 양당대결의 모양새가 일단 갖춰졌다.
서민층 다수(왕십리·마장동)와 중산층 일부(군자동)가 분포돼 있는 이곳은 지난해 서울시 의원(광역)선거때 민주당 후보 3명 전원이 당선될 정도로 강북의 손꼽히는 야당기반 지역이다.
민자당으로선 서울의 대표적 취약지구로 분류돼 위원장을 바꾸려해도 나설만한 인물이 마땅치 않아 고육지책으로 김씨를 공천심사 막바지에 영입,투입했다.
시청까지 가까운 곳은 택시요금이 1천원 정도에 불과한데도 개발혜택을 가장 못받은 곳이기 때문에 환경·재개발 문제를 어느후보가 실감나게 내세우느냐도 표의 향배에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의원은 당(전정책위의장)과 국회(언론청문회·교청위원장)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판단,이를 담은 의정보고서를 돌리며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수해위험지역인 행당·화양동의 배수펌프장 건설,용답동의 유수지복개,군자동 일대 개발제한 해제등 이곳의 개발과 민원해결에 끼친 「역할」을 선전하면서 성동발전 청사진 제시에 주력.
조의원은 민자당이 진용개편에 시간을 투자하는 동안 유권자 붙들어 매기에 분주하다.
민자당의 김씨는 지난 11·12대때 찍어준 지지층 찾기에 우선 전력을 기울일 작정으로 있으며 「새정치」이미지를 내세우려 하고 있다.
이곳에서 두번 낙선했지만 당선권과 큰 차이가 없어 그런대로 득표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김씨로선 지난 4년간 뒤죽박죽 되다시피한 여권조직의 정비가 급선무다. 6·3세대 출신으로 김영삼 대표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있는 김씨는 뒤늦은 여당으로의 변신에 대해 지지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조직복원이 빠르다.
13대때 2등한 설영주씨(당시 민주)는 민자당 공천탈락으로 무소속 출마를 모색하고 있어 조의원에겐 여권표 분열로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설씨는 3당합당으로 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난 뒤에도 조직관리를 해왔다.
국민당의 정진화씨는 지난 8대때 경북 영천에서 당선된 경력을 앞세워 뛰고있으나 이곳에 살아본 적이 없어 지지기반을 어느정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박보균기자>
○경기 파주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지역이지만 여야 모두 현역의원과 기존지구당 위원장을 교체,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고 있고 여야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지망생들은 무소속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치열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지역기반이 부실한 공화계 현역 최무룡 의원을 탈락시키고 구공화당 3선의원 출신인 박명근씨를 출전시켰고 민주당은 병무청 차장을 지낸 이준희씨를 주자로 내세워 경기 북부지역의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그러나 야당공천에서 낙천한 이용호 전의원과 우종림 전의보공단 이사장을 비롯,야당공천에서 떨어진 민주계의 윤승중 전지구당 위원장과 신민계의 김병호씨 등도 아직까지 출마를 포기하지 않고있어 자칫하면 「다여다야」의 어지러운 싸움이 벌어질 공산도 있다.
8·9·10대 3회연속 이곳에서 공화당 의원을 지낸 박명근 전대한투자신탁 사장은 자신이 과거 의원시절 쌓아올린 지역개발 업적을 내세우며 「파주개발의 기수」임을 자처,지역주민들의 애향심을 자극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년전부터 날마다 지역구를 누비면서 구공화당 조직 재건작업을 해왔던 박씨는 공천확정과 동시에 최무룡 의원의 지원을 얻어 민자당 공조직 흡수에 나섰다.
치열한 공천경합에서 승리한 이준희 전병무청 차장은 『행정경험을 갖춘 야당후보』라는 「인물론」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통합야당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 자신의 사조직인 파주발전연구회,파주사랑청년회 및 문산농업고 동창회와 연안 이씨 종친회 2천여가구를 중심으로 지지세력 확산을 위해 열성.
11,12대때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가 13대때 구민정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용호 전의원은 민자당 공천탈락에도 불구,3당합당 이후에도 풍부한 재력으로 줄곧 관리해온 구민정조직을 바탕으로 낙천에 따른 무소속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고 우종림씨도 자신의 거취문제를 심각히 고려중이다.
야권 역시 민주당 공천에서 낙천된 윤승중·김병호씨가 나름대로의 지지기반을 장담하는등 쉽사리 출마의사를 포기하지 않고있고 현재로선 이전의원과 윤씨의 출마가 확실한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단일후보로 선거전에 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문일현기자>
○전북 부안
부안은 민주당 이희천 의원의 재선고지에 고명승 전보안사령관(민자)이라는 거물급 장성의 도전으로 전북도내 최대 격전지의 하나로 급부상 된 지역.
민주당의 이의원은 겉으로는 고씨의 출현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나 고씨의 군경력과 『휠체어에 사랑을 싣고』라는 부인 간병수기의 인기가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않을까 내심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의원은 이 보고활동을 통해 전북 숙원사업이자 지역구 최대 관심사인 새만금 사업의 국고 예산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했음을 내세우며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 가장 발언을 많이 한 의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의원은 고씨의 민자당 출마와 관련,『고씨는 5공 핵심인물이라 지역내에서 반발이 심할 것』이라며 『그가 출마하는 말든간에 선거전략이 바뀐 적이 없다』고 그의 출사표를 평가절하 하는데 애쓰고 있다.
한때 민주당 영입이냐,무소속,혹은 5공 신당출마냐로 관심을 끌었던 고명승 전보안사령관은 비록 5공인물 이라는 취약점을 안고있으나 도내 유일의 4성장군 출신으로 수방사령관·보안사령관·야전군사령관 등 군요직을 두루거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전사령관은 이미 작년부터 부안군내 각급 학교의 육성회,혹은 자모회를 통해 자신의 부인 간병수기를 무료로 배포했고 이 베스트셀러의 인기를 총선까지 연결시킬 태세.
육사 15기 출신의 고 전사령관은 군재직중 부안·남원 등 도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땅굴견학을 주선하는등 지역에 공을 들여놓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고있다.
이밖에 육사 14기인 최규환 전민자당 민정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고 가칭 국민당의 김종수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정선구기자>□접전지역 현황
●성동을
.서민층 다수,중산층 일부로 구성된 야당 강세지역
.유권자수 17만5천여명
◇출마예상자
▲김도현 49 민자 6·3세대
▲조세형 61 민주 국회교청위원장
▲정진화 65 국민 전의원
▲설영주 39 무소속 전민정위원장
●경기 파주
.전통적 여당 강세지역
.유권자수 11만5천여명
◇출마예상자
▲박명근 64 민자전의원,8·9·10대 당선
▲이준희 61 민주 전병무청차장
▲이용호 59 민자 전의원,무소속 출마여부 고려
▲윤승중 51 민주 전민주 지구당위원장,출마결심
●전북 부안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심지
.유권자수 6만7천여명
◇출마예상자
▲고명승 58 민자 전보안사령관
▲이희천 65 민주 현의원
▲김종수 50 국민 전신민간부
▲최규환 56 무소속 전민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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