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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70% 「B형 간염」서 발병/김정룡교수팀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70%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해 일본의 경우 간암환자의 절반이상이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의대 내과학교실 김정룡교수팀의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원인적 역할 비교」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간암환자중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환자가 70%나 차지했고 C형간염 표면항원 양성환자는 15%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경우 C형간염 양성환자는 전체의 50%를 차지한 반면 B형간염 양성환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간암환자중 B형환자의 평균연령은 51.3세,C형환자는 60.3세로 나타났으며 일본 역시 B형환자는 52.6세,C형환자는 62.7세를 기록해 양국 모두 50대 이전에 발생한 간암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60대 이후에서는 C형 간염바이러스가 주요 발병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B형과 C형간염은 바이러스 형태 차이로 구별되며 B형 간염환자는 어린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나 C형 간염환자는 20대이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한일간의 간암 발생요인이 다른데 대해 김교수는 『분명하게 말할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들과 일본인들의 식생활문화 및 생활관습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 임상병리과등과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공동연구팀이 9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중앙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4천9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형간염 감염실태 조사에서도 연령이 많을수록 C형 간염환자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C형 간염환자는 20대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나 30대에서 12명,40대 32명,50대 23명,60대에서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암환자는 60대이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를 간접 뒷받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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