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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하라… 배상하라”/일규탄 시위 가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미야자와 일본총리 방한을 맞아 일본의 정신대 만행사죄 및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가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전국에서 잇따랐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원 3백여명은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 모여 배상 문제에 대한 일본총리의 책임있는 답변과 정부측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대구에서 17일 상경한 중소이산가족회원 15명,서울지역여학생대표자협의회원들도 함께 참가했다.
민주당 여성특별위원회원 1백여명도 17일 낮 12시 여의도 구민주당 당사에 모여 일본의 공개사죄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
대한순국선열유족회는 17일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7백여장을 시내에 뿌리기도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교회여성연합도 17일 오전 서울 정동사무실에서 미야자와 총리 방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여성들의 정신대등 피해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배상과 강도높은 사죄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여성정치연맹회원 4백여명은 16일 오후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신대문제 실상과 대처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일제만행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원 50여명도 16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세종로1가 정부종합청사 정문앞에 모여 일본총리 직접면담등을 요구하며 3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모두 경찰에 연행,해산됐다.
대한독립유공자연합회원 2백여명은 16일 오전 11시20분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앞에서 일본총리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와 아키히토(명인)일본 화형식을 가졌다.
16일 오전 10시50분쯤에는 사할린조선인 이산가족회 서윤준 회장(50)등 사할린교포 5명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억류47년,일본은 사죄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2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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