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서울의 하루」|4백64명 태어나 백4명 사망|쇠고기는 1천27마리분 소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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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에서는 하루평균 4백64명이 태어나고 1백4명이 사망하며 2백20쌍이 결혼하고 27쌍이 이혼으로 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시대를 맞아 하루 5백54대씩의 각종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이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도 하루 3·3명에 이른다.
7일 서울시가 펴낸 「91년 서울통계연보」(90년 말 현재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상주인구는 1천62만8천명으로 이중 하루 평균 9천7백85명이 집을 옮겨 3·36명 중 1명꼴로 이사했다.
출생인구는 80년 하루 4백78명에서 90년 4백64명으로 줄었다. 이는 10년새 전체인구가 2백26만4천명이나 늘었지만 출생률이 크게 감소(자연증가율 80년 1·5%, 90년 0·98%)한데 따른 것이다.
혼인은 80년 하루 1백55쌍에서 10년새 42%가 증가했고 이혼은 80년 하루 14쌍에서 90년 27쌍으로 2배 정도가 늘었다.
서울 교통인구는 하루 2천4백63만명에 달해 전체인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고 운전면허 소지자는 하루 평균 8백68명씩 늘어났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80년 하루 2·9명에서 3·3명으로 13·8% 증가했고 차량증가는 하루15대서 5백54대로 37배나 늘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민들은 하루에 각종 우편물 6백15만통을 발송했고 매일 16억4천7백만원 상당의 담배 6천27만개비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이던 담배소비세가 89년 지방세로 이양됨에 따라 시세징수액은 80년 8억2천만원에서 90년에는 57억원으로 늘어났다.
범죄는 매일 8백47건, 화재는 14건씩 발생해 80년에 비해 각각 80%, 1백20% 증가했고 이 가운데 매일 7·8건씩 발생한 강력범죄의 16%가 범인이 검거되지 않았다.
건축허가는 하루 1백17건으로 이중 주거용 건축이 88건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력사용은 하루 4만3천9백17㎾h, 유류소비량은 2만9천8백㎘로 80년에 비해 각각 2·7배, 2·9배씩 늘어났다.
1인당 급수량은 10년 전의 하루 3백15ℓ에서 4백57ℓ로 13% 증가했다.
양곡소비량은 80년의 하루 4만1천88가마에서 4만4천5백5가마, 쇠고기소비량은 82년 7백14마리에서 1천27마리로 늘었고 돼지고기소비는 82년 4천5백27마리에서 7천2백92마리로 61% 늘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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