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이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제올림픽운동과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림픽훈장을 받았다.
이회장은 지난 82년 3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이후 적극적인 지원으로 비인기종목이었던 레슬링을 한국스포츠의 메달밭으로 가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국레슬링은 84년 LA올림픽에서 금 2·은 1·동메달 5개를 따낸것을 비롯,88년 서울올림픽때도 금 2·은 2·동메달 5개를 획득,소련에 이어 레슬링강국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회장은 지난 10년동안 모두 73억여원을 출연하는 등 지속적인 레슬링발전을 위해 선수연금제도실시,레슬링전용체육관·레슬링기술연구소 건립등 레슬링과학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밖에도 이회장은 그룹내에 프로야구(삼성라이온즈)·남녀농구·탁구·레슬링·승마·육상선수단 등을 육성,한국스포츠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스포츠를 사랑하는 기업인으로 꼽혀왔다.
이번에 이회장이 받은 올림픽훈장은 IOC가 올림픽운동과 국제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것으로 최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이 이 훈장을 받은바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올림픽훈장을 받은 인사로는 고 정월터(76년·전KOC상임고문) 고 김택수(83년·전 IOC위원) 고 박종규(86년·전IOC위원)씨등이 있었으며 88년에 박세직(올림픽 조직위원장) 김용래(전 서울시장) 조상호(전 체육부장관) 김종하(전대한체육회장) 김옥진(올림픽조직위원회사무총장) 장강재(한국일보 회장) 김집(전 체육부장관) 조중건(대한테니스협회장) 최원석(대한탁구협회장)씨등이 수상,이회장까지 모두 13명이다.
이날 호텔신라에서 김운룡 IOC집행위원이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대리해 이회장에게 올림픽훈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