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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버스 도입 추진|CNC·후처리차량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시는 도심공해방지를 위해 전력이용 트롤리버스, 압축천연가스(CNG) 및 매연제거 첨가제 네름을 각각 사용하는 CNG버스, 후처리장치버스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버스가 내뿜는 매연이 서울전역에서 발생하는 전체공해물질의 5%를 차지하고있어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현행버스를 계속 운행할 경우 대기오염은 해가 갈수록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내년중 시정개발연구원, 환경처등과 합동으로 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시민공정회를 거쳐 93년중 공해방지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버스를 도입, 운행할 경우 막대한 시설투자비가 들고 오히려 교통난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있다.
◇트롤리버스=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이는 버스로 디젤사용시 발생하는 매연을 원천적으로 방지할수 있다.
1935년 소련모스크바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이탈리아·그리스·스위스·미국시애틀·독일 에센시등 세계2백60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다.
1km주행시 3km의 전기가 소모된다. 시속 60∼70초km. 가격은 대당 20만달러, 수명은 25년이다.
한전으로부터 공급받은 2만2천9백V의 교류를 장거리 송전을 위해 직류로 교환, 공급하기 위해선 40∼50m마다 지지대를 세워야하고 2km마다 변압기를 설치해야 한다.
◇CNG버스=디젤 20%에 천연가스 80%를 주입시켜 전자식으로 조정, 매연을 90%감소시킨다.
기존디젤엔진에 대당 4백80만원상당의 가스주입장치를 장착하면된다. 이를 이용하면 출력은 7%향상되고 엔진수명도 2배 연장된다.
환경처와 현대자동차는 최근 캐나다 AFS사에 의뢰, 현대자동차엔진용 기계장치2대를 시험개발, 내년 2∼3월중 시험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캐나다·이탈리아등에서 50만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다.
◇후처리장치버스=디젤에 매연제거 첨가제인 세륨을 혼합시켜 매연을 90∼95%제거한다.
혼합기계장치 가격은 대량생산시 대당 1백50만원이며 첨가제인 세륨은 월3만원어치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스에서 1년전에 개발, 1백10대를 시험운전중이며 안전도에도 문제가 없다.
◇문제점=트롤리버스의 경우 전력공급을 위한 설비등 막대한 시설투자가 불가피하고 양방향 2개차선을 점용하기 때문에 도로효율이 떨어지는등 대도시교통수단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 전력공급선을 매달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하려면 가로수·가로등등 기존도로구조물을 전면 재정비해야 하며 감전사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CNG·후처리장치버스의 경우 기계장치부착으로 추가부담이 따르고 탄소가 주성분인 매연이외의 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등 기타공해물질은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이하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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