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아니라 필수" 선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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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선루프가 자동차의 필수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수입차뿐만 아니라 국내 고급 자동차의 경우 선루프를 아예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운전자는 선루프를 단지 멋을 내는데 필요한 액세서리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선루프는 활용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사계절이 공존하는 국내에서는 매우 중요한 차량 장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내 환기,성애 방지에 효과
선루프의 일반적인 활용 방법이 실내 환기다. 특히 겨울철에 창문을 열지 않고 선루프만 위쪽으로 개방하면 실내온도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공기를 순환시킬 수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있다.
비가 오는 여름에 선루프의 장점이 최대로 발휘된다.장대비만 쏟아지지 않으면 실내에 빗물이 튀기는 염려 없이 실내 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과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냉기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실내 공기의 순환이 가능하다.
실내 환기로 얻어지는 장점 중 실내 성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실내 공기의 순환으로 유리에 끼는 성애를 일정 수준 이상 방지할 수 있으며 여름철 장기간 실외 주차로 매우 높아진 실내 공기의 외부 배출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 올바른 사용법
중·고속 주행시 썬루프 오픈으로 인한 공기의 마찰로 소음(일명 부밍음)이 발생한다.
상향 개방이나 슬라이딩 개방 등 어떤 형태의 개방에서도 소음은 발생하는데 슬라이딩으로 1/3~2/3 만 열어 두면 소음을 상당히 줄일 수있다.
선루프의 경우 유리창과 달리 루프의 접촉 부분 사이에 물이 고일 수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별히 관리약품이 필요하지 않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접촉부분을 깨끗한 천으로 닦아줘야 한다. 단,유성 물질로 세척 또는 코팅 작업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고무 바킹의 노후로 인해 빗물이 스며들 수있는만큼 4~5년 주기로 선루프 전체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 눈이 내리거나 서리가 끼어 선루프에 얼음이나 눈이 쌓였을 경우엔 절대로 개방해서는 안된다.
대신 히터를 사용해 충분히 실내 온도를 높여준뒤 개방해야 고무 바킹이나 선루프의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있다.

#.종류
폴딩:
일종의 오픈카 개념의 선루프로 합성 가죽의 재질로 접히면서 열리기 때문에 개방의 길이가 가장 긴 선루프다. 자동차의 루프가 거의 완전히 개방돼 오픈카 수준의 개방감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팝 업: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동이 아닌 수동 선루프다. 상향 개방(틸트)과 선루프 글라스의 완전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픈카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이 썬루프도 일부 유럽등지에서 직수입한 일부 중소형 수입 자동차에만 달려 있다.

스포일러: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장착되는 선루프로 주로 차체가 작은 소형 차량에 작용되고 있다. 아웃 슬라이딩 방식이라고도 한다.
틸트와 슬라이딩 개방이 가능하고 가격의 폭이 상당히 넓다. 재질은 차체와 같은 재질이거나 글라스가 사용된다.

이너 슬라이딩:스포일러 방식의 선루프와 같이 틸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중·대형 차종에 장착되는 방식이다. 패널 재질은 거의 글라스로 제작된다. 이 선루프는 작업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순정품으로 제공되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노라마:국내에는 벤츠가 파노라마 선루프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이 선루프는 폴딩·팝업·스포일러 방식의 장점을 통합한 형태로 차량의 루프 전체가 선루프로 돼있다. 앞뒤로 두개의 글라스 패널로 이루어지며 뒷좌석에서 개별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벤츠의 마이바흐 같은 경우 태양열 집광판이 설치돼 실내 옵션에 전기를 보충해 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또 글라스 패널의 투명도를 조절해 투사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최첨단 기능도 가지고 있다.

프리미엄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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