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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안은 민속씨름 드래프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스카우트비 7억여원>
○…현대자동차 서비스배구단은 금성이 포기한 한양대 윤종일 강재원 마저 스카우트하기로 결정, 올시즌대어를 독식하며 최강전력을 갖추었으나 앞으로 이에 걸맞게 각종대회에서 「결실」을 거두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돼 즐거운 고민.
올대통령배 우승 주역인 한양대 에이스 4명과 경기대 제희경을 낚은 현대는 앞으로 12월 실업배구 연맹전과 내년 1월 제9회 대통령배대회에서 우승, 반드시 투자한 만큼의 수확을 해야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현대구단측은 공은 둥글어 최상의 전력을 갖추었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더욱 긴장해있다.
한편 현대는 윤종일에게 1억8천만원, 장재원에게 7천만원을 스카우트비로 투입, 하종화(1억8천만원), 문양훈(1억3천만원) 등 한양대출신 4명의 선수를 스카우트하는데 들인 경비만 팀의 발표액만으로도 모두 5억6천만원을 들였다. 여기에 제희경(1억3천만원)까지 포함하면 7억원에 이르고 있다.

<법정싸움 비화될수도>
○…충분한 검토없이 드래프트제를 도입, 실시한 씨름판에 파문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가장 말썽이 된 부분은 한국민속씨름협회가 전면드래프트를 결정한 지난6월 이전에 연고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진로문제.
특히 백두급랭킹 1위 김정필(영신고)과 한라급 1위 장준(동아대)은 모두 럭키증권과 연고를 맺었었는데 김정필의 경우 지난해 단체전 최하위를 기록한 조흥금고측이 럭키증권측에 양해(?)를 구했으나 장준의 경우는 드래프트실시 직전까지 럭키금성측이 각 씨름단 관계자들에게 이를 알렸음에도 불구, 조흥금고에서 지명해 버린 것.
럭키증권측은 『조흥금고가 장준의 계약금(6천만원)에다 부대경비(2천5백만원정도)를 1백퍼센트이상 배상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엄포를 놓고있어 자칫 법정싸움까지로 비화될 전망이다.

<꿈나무 파견에 인색>
○…탁구협회가 월드팀컵대회(19∼24일·바르셀로나) 및 준세계선수권에 해당하는 스웨덴오픈선수권(28일∼12월1일) 등 세계강호들과 어깨를 겨뤄볼 수 있는 비중 큰 대회의 꿈나무 파견에 인색, 탁구인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협회는 며칠간격으로 이어 벌어지는 두대회에 여자는 6명의 선수를 파견하면서도 남자는 고작4명을 출전시키는데 그쳤다.
남자의 경우 유남규(동아증권)가 고질적인 허리·어깨부상 치료를 위해 불참, 그대신 올해 고교졸업반증 최대어인 박상준(광주숭일고)이나 셰이크핸드 전형의 현정식 (대우증권) 등 유망상비1군중에서 1명 정도를 더보내 경험을 쌓게 해야 마땅했다는게 탁구계의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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