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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주인공인 영화 미 가을극장가 휩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국에 서 도 상영된 『홈어론』이후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가족관객을 동원,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드는 영화들이 이 가을 미국에서 대다한 이기를 모으고 있다.
그중 현재 상영중이거나 제작중인 몇 개의 영화를 살펴보면-.
『패러다이스』-현재 상영중인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소년배우 엘리아 우드.
그는 아들이 죽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부부(멜라니 그리츠·돈 존슨 출연)를 도와주는 불쌍한 소년 역으로 출연했다.
『리틀맨 테이트』-천재소년 테이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기여배우 조디포스터의 감독 데뷔 작품인데 그는 아들의 효율적인 지적발달을 위해 애쓰는 신동의 어머니 역으로도 출연한다. 소년 역에는 애덤 한-비드가 나온다. 상영중.
『나의 소녀』 11월 줌 완성될 영화로 12세 소녀(안나 그럼스키 출연)의 첫 사랑이야기. 홀아비인 소녀의 아버지와 그의 애인이야기도 곁들여진다.
『레디오 플라이어』-내년 2월중 개봉예정인데 자신들을 학대하는 의붓아버지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나는 기계(?)를 만드는 형제소년의 이야기.
『내가 깨어나기 전에』-정서불안으로 말하지 않는 6세의 자폐증 소년과 건축설계가인 그의 어머니(캐서린터너 출연)이야기.『아메리칸 하트』-성격 파탄 자이고 전과자인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애쓰는 13세 소년(에디 플롱 출연)의 얘기를 담은 것. 내년 봄 개봉예정.
이렇게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붐을 이루는 까닭은 새로운 소재를 찾아 필사적으로 애쓰는 할리우드의 노력의 결과인데 실제로 가족관객이 크게 늘었다.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40, 50년대에 크게 붐을 이뤘으나 그 이후 시들해졌다. 그러나 90년대에 또다시 인기를 모으는 것을 일부 사회학자들은 미국사회에 일반화된 이혼·별거·동성애 등으로 팽배한 가족제도파탄의 위기감 속에서 전통적인 가족·가정에 향수를 느끼고 복귀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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