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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만화영화 고스트버스트|알고 보면 국내 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캡틴 프래넷 등 다수
○…만화영화 『고스트버스터』등이 국내업체에 의해 제작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 2월 설립된 만화영화제작업체인 새롬 프러스원 (대표 이춘만·40·서울신림8동)은 『고스트버스터』『캡틴N』『캡틴 프래넷』등을 제작, 미 영화제작업체인 디크엔터프라이즈 (DIC)사에 납품하고 있다.
납품된 제품들은 미ABC·CBS방송국에서 방송되고 있고 『갭틴 프래넷』은 올해 에미상 후보로 올라있다.
아동만화를 그렸던 이씨는 지난 78년부터 만화영화제작을 해왔는데 그림솜씨가 비교적 뛰어나고 제작비도 미국 현지보다 20∼30% 싸다는 사실이 미국에 알려져 DIC와 손을 잡게 된 것.
새롬 프러스원은 이미 DIC와 1백50만달러어치의 작품제작을 계약했는데 내년도에는 두배 이상으로 늘려 잡고 있다.

<일 건축업체 tsp|국내 합작회사 추진>
○…일본의 임시건물 전문건축업체인 대양공업계열의 TSP사가 국내에 합작회사건립을 추진중이다.
일본에서 개최된 각종 박람회의 전시관중 70∼80%를 도맡아 오던 TSP사는 최근 일본내 수요감퇴 등으로 해외지출을 모색하던 끝에 대전엑스포 등을 노리고 국내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파트너는 전시자개 대여업 등을 해온 레이저 텍사 (대표 김경숙)로 대부분의 자금은 TSP사가 대고 레이저텍은 국내영업 등을 맡는 조건으로 협의가 진행중이다.
국내에는 아직 전시관 등 임시건물을 전문적으로 짓는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일TSP사의 오키 하지메 이사는 『구조물 건축업은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출」 을 목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있다』 면서 『그런 의미에서 TSP는 한국에 구조물건축업을 처음으로 이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 이색 광고|드라마화 연작방영>
○…올 들어 광고대행사를 바꿔가며 삼성전자와 금성사를 따라잡겠다고 「선전포고」 하고 나선 대우전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색TV광고인 드라마CF를 시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신 대우가족』 이란 타이틀의 이 CF는 한 평범한 가족의 일상사를 홈드라마형식으로 엮어 주2회 15, 30초씩 6개월간 방송될 예정인데 극중에 대우전자 냉장고·TV등 제품이 자연스럽고 암시적으로 등장한다.
이 광고는 기존 광고대행사였던 오리콤을 제치고 2백50억원에 이르는 대우의 광고물량을 따낸 코래드의 야심작으로 빠르면 이달말부터 전파를 타게 된다.
따라서 이번 드라마CF는 혁신적 광고기법의 모험적 도입이라는 점뿐 아니라 국내시장개방과 함께 가전3사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도화선」인 셈이어서 광고의 성패여부가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 CF는 이장호감독이 연출, 작가 신달자씨가 극본을 맡았으며 인기탤런트 유인촌·박상원·김미숙·강문영 등이 등장한다.

<온도 따라 색상변화 카멜레온제품 인기>
○…옷·컵·액세서리 등의 색깔·무늬모양이 빛·온도에 따라 변하는 이른바 「카멜레온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중소업체가 있다. 예를 들면 실내에 있을 때에는 셔츠의 표면에 낙엽이 떨어지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나 실외에 나가 햇빛을 받으면 농부가 곡식을 베는 풍경으로 변하거나, 또는 파란색의 컵 표면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스타교역(대표 김대준·33·서울 역삼동)은 3년전부터 이 같은 특성을 지닌 셔츠·액세서리·운동화끈 등을 만들어 미국 등에 수출해오고 있다.
제품가격이 일반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기업체 판촉물 등으로 소량 보급되고 있는 정도며 주로 외국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무역박람회에도 출품중인데 스타교역은 올 수출목표를 50만달러로 잡고있다.
그러나 원료로 쓰이는 「다이서모」라는 특수안료는 일본업체가 3년전 개발, 물질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고 가격도 ℓ당 70만∼80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
스타 교역측은 『제품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자체개발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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