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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단지 만든다/정부·업계 공동 20만평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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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약·식품에 폭넓은 응용 기대
우리나라도 생명공학을 이용한 생물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이는 생물체를 이용해 인간에게 쓸모있는 물질을 생산하는 생물산업(Bioindustry)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데다 미일등 선진국들이 이를 차세대 주도산업으로 육성하려는데 자극받은 것이다.
상공부는 이에 따라 국책연구소인 생물공학연구소와는 별도로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가칭 「생물산업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경기·수원지역에 20만평 규모의 생물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생물산업은 의약·농업·식품·환경·에너지·광물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는데 항암제인 인터페론·간염백신·폐수처리 미생물 등이 대표적 사례다.
생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기술만 있으면 소규모 자본으로 기업화가 가능해 세계각국에서 주목하고 있다.
생물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88년 2백50억달러였으나 94년께 1천억달러,2000년에는 4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생물산업의 총생산량이 2000년대에 1백27조엔으로 국민총생산량의 12.4%에 달할 것으로 일본통산성은 전망하고 있다.
생물산업에서는 미국이 단연 앞섰다.
70년대초부터 생물산업에 눈을 뜬 미국은 벤처기업 5백50여개를 포함,참여업체가 1천1백50개에 이르고 있다.
생물산업을 위한 생물공학연구비는 87년 14억달러에서 90년 23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일본은 미국보다 뒤늦었으나 미국이 기초연구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비해 생산기술쪽에 치중하고 있다.
생물산업에 뛰어든 일본기업은 현재 3백여개로 추산된다. 일본정부의 생물공학관련 예산규모는 올해 9백억엔.
일본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규모는 5천억엔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업계의 관심이 부족한데다 기술수준이 낮아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생물공학분야의 시장규모는 2백67억원(90년)에 그치고 있으며 참여업체수도 녹십자·제일제당·럭키등 45개에 그치고 있다.<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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