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분야 종사자 절반이상이 계약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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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국내 생물학 관련 종사자들의 54.8%가 저임금을 고민하고 있으며, 81.9%가 대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67%는 생물학 이외의 직종으로 전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지난 8월 25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국가기관(19.8%).바이오벤처(18.6%).바이오기업(16.3%).병원연구소(16.8%).대학(28.5%) 등에 근무하는 생물학 관련 종사자 1천2백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석사졸업자가 55%로 가장 많았고 박사학위자는 16.5%였다.

생물학 분야의 평균연봉은 1천9백87만4천원으로 과학관련 기술종사자(2천9백13만6천만원), 공학관련 기술종사자(2천4백95만5천원), 컴퓨터관련 준전문가(2천3백51만3천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국가기관.병원연구소.대학에서 계약직 형태의 채용이 50~80%에 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병원연구소 종사자의 연봉이 1천5백5만1천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70.7%가 국민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열악한 처우의 원인에 대해 '바이오 분야 정부 지원 부족'이 39.6%로 가장 많았고 '기업.기관의 인식 부족'이 23.2%, '바이오산업의 미성숙'이 22.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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