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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3분기 8.2% 성장…20년만에 최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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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의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1984년 1분기 이래 20년 만에 최대치인 8.2%를 기록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25일 발표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 3.3%의 두배가 훨씬 넘는 데다 지난달 발표한 추정치 7.2%보다 1%포인트 상회하는 등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상무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국내총생산(GDP)은 9조8천2백억달러로 집계됐고, 물가변동을 감안하지 않은 GDP는 11조6백억달러로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률은 3분기 민간 소비가 2분기의 두배에 가까운 6.4% 증가를 기록하면서 최근 6년 동안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3분기 기업고정투자도 16.7% 증가했고, 특히 소프트웨어와 설비 투자가 18.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달 81.7에서 10포인트 증가한 91.7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민간 경제분석기관인 클리어뷰 이코노믹스의 켄 메일랜드 사장은 "기업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향후 기업 소비 및 투자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4분기와 내년도 미국 GDP 성장률은 각각 4%,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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