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성적보다 인성·적성 중요시/신입사원 채용 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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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계열사 자율로 모집/인턴사원제·추천 확대/제조업늘리고 건설·금융은 줄여
신입사원채용에 자율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기업들이 하반기 신규충원계획을 마련하면서 채용규모를 각 계열사가 스스로 결정케하거나 면접등 전형방식을 계열사로 대폭 위임하고 있다.<관계기사 7면>
특히 일부기업은 그룹공채대신 신규채용의 전 과정을 계열사 자율에 맡기기로해 「그룹」대신 「업종」위주의 새로운 채용패턴이 형성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기계·전자등 제조업종은 대부분 올가을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수준 또는 그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나 건설·금융업종 등은 대폭 줄일 방침이어서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각 기업은 특히 ▲채용과정에서 계열사의 역할비중을 크게 높이는 한편 ▲인턴사원제,무시험 추천 및 서류전형,인성·적성검사등 각종 전형제도를 잇따라 도입,채용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
지금까지의 그룹차원에서의 획일적인 공채방식대신 전형절차가 복잡·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정부의 분산·자율경영유도방침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해태·동국제강등 일부 그룹은 계열사별 모집으로 신입사원 전원을 충원할 계획이고 럭키금성·선경그룹 등은 필기시험은 그룹차원에서 실시하되 면접은 희망하는 계열사별로 치르기로 했다.
또 한국화약·동양그룹등도 그룹면접외에 계열사별 면접을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현대·쌍용그룹등은 공채제도를 유지할 생각이나 모집인원결정문제는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맡겼다.
지난해 주요기업중 가장 먼저 그룹 공채제도를 없앴던 대우그룹은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늘린 1천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전원 인턴사원제로 선발키로하는 등 올해는 인턴사원제를 택한 업체가 15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한진·금호그룹등 상당수기업에서 ▲필기시험 또는 서류전형을 없애고 ▲면접을 강화하며 ▲인문계보다는 자연계의 채용비중을 더욱 높이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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