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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이 지노스케 일 생산성본부 이사장(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생산성향상 열쇠는 노사협력”
『기술혁신·공장자동화가 생산성향상의 전부가 아닙니다. 노조와 사용자간의 원만하고 협조적인 관계정립이 생산성 향상의 관건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의 생산성강조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미야이 지노스케(궁정인지조) 일본 생산성본부 이사장은 일본이 오늘날 미국을 능가하는 기술선진국이 된 것은 노사간의 이같은 관계정립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예컨대 1차석유파동(73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때 일본기업들은 근로자들에게 사상 유례없는 38%나 오른 임금을 지불했다. 28%에 이르는 인플레속에서 근로자들을 보호하기위한 조치였다.
그로부터 2년뒤 노조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생산성향상 범위내의 임금인상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앞장섰다.
그 결과 일본기업들은 79년 2차석유파동을 별다른 타격없이 슬기롭게 넘겼으며 오히려 기술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계기로 삼았다.
『일본기업의 경우 임금등 노사간의 견해가 대립되는 문제는 단체교섭을 통해 타결하지만 생산성향상·산업안전등 노사간의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은 노사협의제도라는 별도의 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실적이나 회사조직의 변동,사용자측의 비용지출내용,신입사원의 채용이나 인사정책 문제등도 생산성향상문제와 더불어 노사협의회에서 토론해 근로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야이 이사장은 『생산성은 투입량에 따른 산출량의 비율이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풀이할 경우 곧바로 한계에 부닥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기업의 노사양측에 대해 『경영자들은 종업원을 절대로 믿어야하고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힘을 건설적인 방향에 쏟음으로써 노사일심동체의 팀웍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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