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민통선 부근에 원전 건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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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 원자력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0일 동력자원부 및 한전에 따르면 갈수록 심각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소 입지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으나 원전 후보지로 내정된 전국 아홉군데 모두가 지역주민 반대로 진전을 보지못하자 이처럼 민통선 부근지역에 원전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명파리는 동해안 통일전망대 바로 위편 남방 한계선 인근지역으로 한전은 현재 예비조사를 끝내고 이곳이 원전을 짓는데 적합한 지역인지 여부를 가리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부 관계자는 『예비조사 결과 명파리 일대는 주민들이 1백여 가구에 불과,원전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과의 마찰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땅값이 비교적 싸고 용수확보가 가능한 지역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결과 원전이 들어서는데 적합한 곳으로 판명되면 이 지역 1백여만평을 원전 4∼6기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로 확보,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장기전원 개발계획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06년까지 원전 18기(시설용량 1천6백20만㎾)를 새로 건설,국내 발전설비의 40%,발전량의 50%를 원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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