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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30개씩 듣기 숙어 외우자

중앙일보

입력

조기유학을 할 때 더 좋은 학교에 지원하려면 SSAT(미국 대학 수능시험)와 iBT 토플(인터넷 기반 토플)을 준비해야 한다. 기본 어휘와 문제 유형의 상이함 때문에 '어느 한 시험이 더 어렵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통 토플은 외국학생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에서 학습하는 데 필수적인 어휘와 구성으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먼저 토플을 공략한 후 SSAT를 시작한다.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iBT 토플을 공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Listening Section(듣기 섹션)

iBT 토플의 청취영역은 60~90분에 걸쳐 2~3개의 대화문과 4~6개의 대학 강의 내용 형태의 듣기 지문이 출제된다. 지문당 대화문은 5개, 대학 강의는 6개의 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기존 CBT 토플(컴퓨터 기반 토플)에서 출제됐던 주제찾기(Main Idea Questions), 세부사항 찾기(Detail Questions), 강의의 구성 및 목적 구별(Organization & Purpose Questions), 세부적 내용의 연관관계 및 순서 구별(Ordering, Matching, Listing Questions), 암시 및 유추(Implication & Inference Question)에 말하는 사람의 의도파악(Function & Stance Question)의 유형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험생이 들은 내용을 필기(Note Taking)할 수 있도록 허용된 점이 큰 변화다.


■ Speaking Section(말하기 섹션)

iBT 토플에서 새로 생긴 섹션으로 20분 동안 크게 3개 유형으로 출제된다. 1개의 독립형(Independent Questions)과 2개의 복합형(Integrated Questions) 등 총 6개 문항으로 나온다.

독립형 문항은 짧은 질문에 수험생이 답변을 하는 형태로 2가지 문항 유형이 있다. 하나는 수험생이 여러 개의 답변 소재 임의로 하나를 선택해 설명하는 것이고, 하나는 둘 중 하나를 택해 답하는 방식이다.

복합형 문제는 크게 읽고, 듣고, 말하기의 유형과 듣고, 말하기 유형 2가지다. 읽고, 듣고, 말하기 유형은 ▶대학 캠퍼스 생활의 대화와 공지사항 비교▶ 대학 강의내용과 읽기 지문의 비교 2가지 문항으로 출제된다. 마지막으로 듣고, 말하기 유형은 ▶대학 캠퍼스 생활의 대화 듣고 의견 말하기▶ 대학 강의내용 요약 및 부연설명의 2가지 문항유형으로 출제된다.

■ 하루 20~30개씩 듣기 숙어 외우면 좋아

초등·중학교 저학년의 학생들에게 토플은 사실 쉽지 않은 시험이다. 단어 자체의 난이도가 수능 외국어 영역보다 훨씬 높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강조되지 않는 듣기와 말하기 문제가 4과목 중 각 1개씩 출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듣기는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내용 파악이 힘든 길이와 빠르기로 진행된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듣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듣기는 실력을 향상하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다. 부담감을 갖고 느슨하게 학습을 하면 결코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듣기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토플 듣기 책을 보지 말고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중학 듣기평가 문제집으로 먼저 청취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요령 없이 계속 지문을 듣고 문제를 푼 뒤 다시 듣기 내용을 받아써보자. 반드시 해답지를 이용해 채점하고 세부적으로 듣는 습관을 기른다.

하루 20~30개씩 꾸준히 듣기 숙어를 외우는 것도 듣기의 기본기를 키우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실력이 좀더 향상되면 토플 문제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단계로 넘어가도 된다.

■ 큰 소리로 영어 지문 읽는 훈련 필요

토플 말하기는 듣기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후 배우는 것이 좋다. 물론 생활영어는 기본적으로 듣기와 말하기를 함께 사용한다. 하지만 토플의 말하기 섹션에서는 듣기 기본기가 있어야 복합형 문제유형에서 제시하는 듣기 지문의 정보를 알맞게 정리할 수 있다.

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에서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국 학생들이라면 말하기 또한 기본기를 키워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

말하기에 대한 공포심은 자신이 영어로 말할 수 잇는 것이 몇 마디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이 같은 공포감을 없애려면 큰소리로 영어 지문을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작정 지문을 읽는 것보다는 듣기 지문, 단문 위주의 CD 또는 MP3 파일을 구간 반복하며 최대한 억양.발음.속도를 따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단문 위주의 말하기로 거부감을 어느 정도 없앴다면 문단 위주의 내용으로 들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그 주제를 설명하기 위한 소재들을 연결하는 연습을 한다. 특히 사용빈도가 높은 문장의 연결어구(Transition Words)를 암기해 놓는 것도 한국 학생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송상헌 카플란센터 코리아 프로그램 매니저(02-3444-1230,www.kaplankorea.com

사진=프리미엄 이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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