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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 의류인기-일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일본에서 2년전부터 시작된 자외선차단 화장품 붐이 올해부터는 패션쪽으로도 번져가 자외선차단 섬유로 만든 의류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피부암의 위험 때문에 살갗을 대우지 않고 흰 살결을 유지하려는 일본 여성들을 위해 합성섬유 메이커인 구라레이사는 세라믹 첨가제가 들어있는 폴리에스터 섬유를 개발했다.
에스모라고 불리는 이천으로 만든 옷은 태양광선 중 자외선을 피부에 닿기전에 완전 흡수하여 피부가 타는 것을 거의 완전히 막는다는 것이다.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 태양광선 중 자외선이 살갗을 검게 하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케 한다. 이는 피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논리에 근거하여 일본 소비자들이 자외선의 위험에 눈뜬 것은 89년 언론에서 지구오존층에 구멍이 뚫려 자외선이 강해져 피부암 환자가 는다는 보도가 요란스레 나오고부터다.
따라서 일본여성들 사이에는 「흰 피부 간직하기」붐이 크게 일었다. 90년1월부터 자외선 차단크림, 탄 피부 원상회복 크림 등을 새로이 개발한 시세이도(자생당) 화장품은 1년간 총 판매액 1천5백억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판매액 중 무려 5%에 이르는 것이었다.
이러한 여성들의 새로운 경향을 간파한 섬유와 의류업계가 개발해낸 것이 에스모였다. 일본최대의 블라우스제조업체인 요시무라는 이 천으로 블라우스를 만들었는데 여름에 접어들면서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인기.
에스모는 종전의 자의선 차단섬유와는 달리 보통 합성섬유처럼 얇고 부드러우며 염색도 잘돼 시장성은무한대라는 것이다.
구라레이사는 금년 매출을 층2백t 2억엔에 이르리라고 한다. 3년 후는 약5배정도 늘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가네보사와 후쿠스케사는 자외선차단 스타킹을 개발, 재미를 보고 있다. 가네보스타킹은 일반 스타킹에 대양광선 차단물질을 입힌 것인데 지난2월 시판된 후 3개월간 약1백10만 켤레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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