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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광역유세… 세파악 골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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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자 신민 민주 무소속 대세 가를 중부이북/경상·대구·강원등 압도 장담/민자/충청·강원에 거점 확보 자신/신민/250명 당선 목표/민주/서울만 10명 겨냥/연대회의
합동유세가 시작되면서 광역의회선거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당마다 초반판세를 분석,우열지구를 분석하고 집중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의회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14개 선거구와 27개 미공천지역을 제외한 전국 8백25개 선거구에 대한 선거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세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은 자민당 공천탈락자 2백39명을 포함,친여성향후보 5백68명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여권후보간 경쟁이라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볼때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여당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8백66명 정수중 5백명 당선은 무난하고 잘만하면 60%선인 5백20명까지도 가능하리라는 판단.
민자당은 선거초반에 드러난 양상을 종합분석한 결과 ▲서울은 민자 대 신민싸움에 민주당과 시민연합회의를 비롯한 무소속이 가세,4파전의 난전이 불가피할 것으로도 보고 있고 ▲부산·대전·충북은 민자 대 민주·친여무소속 ▲대구·경남·강원은 민자 대 민주·친야무소속 ▲경북·충남은 민자 대 친여무소속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기는 수도권 근접지역의 경우 민자 대 신민,외곽지역은 민자 대 무소속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자당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지역은 역시 서울·여야 모두 승부처로 지목,전력투구하고 있는 서울은 무소속이 대거 출마함에 따라 목표를 하향조정,1백32개 선거구중 확실한 우세지역 25,열세지역 30,나머지 77개 지역은 백중지세로 분석,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은 강남 일부지역과 종로와 서초 등인데 강남갑 3개 선거구중 2개 선거구는 민주,또는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종로1은 이영호 전 체육부장관이라는 간판스타를 내세웠으나 견제심리 때문에 신승을 예상.
서울 다음의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민자당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흥·의왕·군포지역은 여권후보간 난립으로 친여무소속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야권단일후보작업이 이뤄진 인천은 예측불허의 혼전속에 인천 북갑1선거구등은 친여무소속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선전해 민자당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
경남북·대구·강원·제주 등은 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안심지역.
민주당의 거점지역인 부산에서 한때 혼전성이 있었으나 인물면에서 여당이 압도.
민자당은 여권의 불모지대인 호남은 신민 대 친야무소속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광주북,서,공천마찰을 일으킨 전남 담양·장성 등은 민자후보당선을 기대하는등 전남·광주에서 4∼5명,전북은 전주·군산 등지에서 5∼6명이 당선될 수도 있을 것으로 은근히 기대.
○…신민당등 야권은 각종 여론조사결과 민자당의 인기가 최하인 점으로 미뤄 광역선거 중반이후 여소야대현상의 돌풍이 일어날 것을 기대.
수도권지역 이외에 전통적 여성향인 충청·강원 등 중부권지역에서 민자당이탈 동요현상이 두드러져 신민당은 특히 이 지역에 대한 거점확보가 확실하다고 판단.
신민당은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 1백43석중 80%인 1백10석 이상을 자신하고 있고 서울 1백32석중 최소한 60석,최대 80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나 최근의 공천후유증과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 등 악재가 겹쳐 40%선인 50석 확보가 턱걸이 수준.
신민당은 전국적으로 최소 3백석을 내부목표로 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 8백66석중 35% 수준이며 총 출마자 5백56명의 50%를 넘는 목표.
서울에서는 야의원 출신구이자 호남세가 강세인 성동·동대문·중랑·마포·동작 등 강북지역의 서민층에 기본득표를 기대하고 있고 강남에서는 관악·강남·양천지역구가 강세이나 이해찬·이철용 의원의 탈당파문이 겹쳐 관악·도봉지역의 승리는 아직 미지수.
신민당승리의 관건이 되고 있는 중부지역중 춘천·인제·동해·원주지역 등에서 지구당위원장이나 유력인사가 출마,의석 54명중 10명을 기대중.
충남북은 충북 38,충남 55석중 각각 10석을 필승지역으로 꼽고 당이 집중공략.
○…민주당은 서울 1백7명,전국 4백69명의 후보를 내 겉으로는 2백50명 당선을 장담하지만 내심 1백50명선만 돼도 3당체제로의 도약발판이 마련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측은 전국선거구를 우세지역과 경합지역·분발지역 등 ABC 3등급으로 나눠 중간확인작업을 거친 뒤 중앙당지원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세지역인 A등급은 서울 20,부산 15,대구 5,인천 5,대전 4,경기 20,충남 12,충북 7,강원 8,경남 15,경북 15 등 모두 1백21개 선거구로 판단하고 있다.
경합지역인 B등급도 전국 1백10개로 파악하고 있는데 서울 일부지역만 신민당과 경쟁양상을 띠고 여타지역은 모두 민주당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
민주당의 등급 분류기준은 참신성·전문성,13대총선에서 민주당 득표결과,타당후보의 능력,해당 지구당위원장의 재력 및 조직력 등 5개 조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 성북1,5의 정태근·이호윤씨 등 80년대 연대·서울대 학생회장 출신들이 「새 정치와 개혁」의 바람만 불어주면 30석도 가능하다는 기대.
부산은 영도·부산진 등이,경기는 화남·광주·안양·부천·김포,충남북에서는 천안·음성,강원에선 춘천이 우세하다고 본다.
○…45명 후보를 낸 민중당은 서울에선 은평6선에 노영희 전 「여성의 전화」 대표(43),경기 광명1선에서 전 전교조 출판국장 정은교씨(38),강원 정선의 광산지역에 광업노동자 시인 성희직씨(34) 등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동향이 주목되는 무소속중 「참여와 자치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는 강남2선의 서울대 김정욱교수(45·환경대학원),송파3선의 인하대 이영희교수(48),강남5선의 최혜성씨(50·「한살림운동」 연구위원),송파2선의 이덕승씨(37·YMCA 시민중계실장) 등이 중산층을 겨냥해 나섰고 은평4선엔 김성수 YMCA 시민사업부장(37)이 당선을 향해 뛰고 있는데 16명중 10명이 서울시의회 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기염.<정순균·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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